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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암호화폐 시장 현상유지에 반해 금리 25bp 인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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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암호화폐 시장 현상유지에 반해 금리 25bp 인상할 듯"

"25bp 금리 인상은 트레이더들의 비트코인 강세 노출 줄일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현상유지 희망에 반해 금리를 2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워싱턴 D.C.의 매리너 에클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빌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현상유지 희망에 반해 금리를 2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워싱턴 D.C.의 매리너 에클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빌딩.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현상유지 희망에 반해 금리를 2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인데스크가 21일 보도했다.

연준은 21일부터 시작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22일 오후 6시(UTC)에 금리 결정과 분기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유동성 네트워크 패러다임의 기관 영업 이사인 데이비드 브리켈은 21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최소한 멈춰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은행 문제가 확대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보다 은행 부문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3월 10일 규제 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였다. 그 이후 비트코인은 4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은행 부실로 인해 연준이 지난해 위험자산을 뒤흔들었던 금리 인상 사이클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연준은 2022년 3월 이후 금리를 4.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은 연준이 대중의 기대를 실망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이자 유동성 공급업체인 GSR의 수석 전략가인 브라이언 루딕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5bp 금리 인상은 벤치마크 차입 비용을 4.75%~5% 범위로 끌어올릴 것이며,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노출을 줄일 수 있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ADMISI)의 마크 오스트왈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은 여전히 은행 부문의 자본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여전히 너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것"이라며 "따라서 25bp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금융 시스템이 여전히 탄력적이며 은행 시스템의 자본 및 유동성 포지션이 견고하다고 말했다.

오스트왈드는 연준이 지금 긴축 사이클을 지금 중단하면 금리 인상을 재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성에 중독된 위험자산은 금리 인상 중단을 금리 인하와 가격 상승으로의 조기 전환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이는 결국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금리 인상을 재개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다.

액션 이코노믹스 LLC의 이클 엥글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대표에 따르면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시장 혼란과 크레디트스위스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금융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0.5% 인상한 3%를 기록했다.

엥글런드는 "우리의 예측은 25bp 인상이며, 5월과 6월에도 25bp 인상을 계속 가정하고 있다"고 이메일에서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연준이 은행 위기를 통제하고 있다는 인식에 기여하고 금융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다시 긴축 정책 경로에 반영될 것이다. 달러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BTC)은 달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일시 중지는 발표된 조치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패닉을 유발할 수 있다. SVB 붕괴 이후 연준은 은행을 위한 긴급 대출 시설인 은행 기간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달러 스왑 라인의 주기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렸다.

연준이 양적 긴축(금리 인상의 자매 정책)의 종료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던 트레이더들도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엥글런드는 "연준의 새로운 SVB 대응 프로그램이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에 일회성 반등이 있더라도 연준이 양적완화 프로세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11시 21분 현재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0.20% 올라 2만7969.09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후 11시 21분 현재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0.20% 올라 2만7969.09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


한편,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2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0.20% 올라 2만7969.0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하루 종일 2만8000달러 수준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등락을 거듭했다.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간 2.52% 상승해 1880.80달러에 거래됐다. 리플(XRP)은 무려 11.40% 급등해 0.4243달러를 기록했다. 카르다노(ADA)는 3.54% 상승해 0.3532달러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43% 증가해 1조1800억달러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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