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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4월 등락률 살펴보니…신한지주 주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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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4월 등락률 살펴보니…신한지주 주가 '지지부진'

KB금융, 3.8% 상승 '주목'…시가총액 20조원 탈환
하나금융지주, 3.7% 상승…KB금융과 상위권 경쟁

4대 금융그룹 4월 주가 등락률 현황.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그룹 4월 주가 등락률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의 이달 주가 등락률을 비교해 본 결과 4곳 모두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금융 위기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일부 진정된 영향이다.

다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지난달 말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진옥동 회장을 맞이한 신한금융지주의 성적이 0.8%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4대 금융지주 모두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종목별로 보면 수익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KB금융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원을 탈환했다. 이달 주가 상승률은 3.8%로 가장 높다. 신한지주에 비해 4.75배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KB금융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 거론된다.

전날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3년 1분기부터 보험업계는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하게 된다"며 "동사의 종속 기업 중 KB손해보험이 IFRS17 도입에 따른 경상이익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기 불확실성으로 올해 대출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과 건전성이 담보된 우량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견조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과 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점에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신한지주의 상승률은 0.8%로 가장 부진했다. 전날까지 0.3% 하락했으나 이날 소폭 회복한 모양새다.

신한지주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회장으로 진옥동 회장을 선임했다.

취임 한 달차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의 주가 성적표는 마냥 좋지만은 않은 상태다.

지난 주총에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진옥동 회장 취임에 반대하며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 의무 소홀"을 이유로 꼽은 바 있다. 신한금융이 라인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로 사법 당국의 처벌을 받은 당시 은행장으로서 책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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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김보관 기자

KB금융과의 시가총액 차이도 벌어졌다.

이날 신한지주 시가총액은 18조71억원 선으로 지난달 말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시가총액 차이는 1조5000억원 차이였지만, 19일 현재 2조2000억원대로 확대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분기배당 실시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전망하기도 한다.

남 연구원은 "동사의 2023년도 주주환원정책은 분기∙결산 현금배당 균등화, 분기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검토, 총주주환원율 3~40%"라며 "높은 자본 비율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분기 배당의 일관된 실행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3.7%가량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4대 금융 중 3번째로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한다.

남 연구원은 "동사는 외환은행 인수(2012년에 외환은행을 인수해 2015년 최종 통합) 영향으로 해외 비중, 외화 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은행"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 증가 및 외화 순이자마진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실적에 우려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으로 전환되는 타이밍에서는 실적이나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지주와 마찬가지로 새 CEO를 맞이한 우리금융은 2.9% 상승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임종룡 체재 출범을 앞두고 '관치 금융'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과거 금융위원장 시절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묵인 논란과 한진해운의 파산을 방치했다는 비판 때문이다.

임종룡 회장은 노조를 비롯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대를 딛고 CEO로 확정됐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진행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남 연구원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벤처캐피탈 자회사가 없던 우리금융은 지난 3월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강화시켰다"고 전했다.

나아가 "동사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 12%를 하회하는 경우 배당성향 26~30%를 유지한다는 점, 매년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추진하는 점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분기 배당의 경우 2분기부터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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