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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이노스페이스, '천국과 지옥'... 비행 중단 소식에 28%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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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이노스페이스, '천국과 지옥'... 비행 중단 소식에 28% '와르르'

사진은 발사대에 기립해있는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발사대에 기립해있는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사진=연합뉴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한빛-나노'의 비행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한가 부근까지 추락했다. 회사 측은 엔진은 정상 작동했으나 이상 감지로 인해 안전 절차에 따라 임무를 종료했다고 밝혔지만, 실망 매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8.60%(4290원) 하락한 1만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노스페이스의 주가 흐름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장 시작과 동시에 갭상승한 1만638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장중 한때 1만801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전 11시를 전후해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노스페이스 측이 공식적으로 발사 상황을 전하면서부터다. 회사는 "23일 오전 10시 13분(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한 '한빛-나노'가 이륙 30초 후 기체 이상이 감지되어 지상 안전 구역 내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차트상 고점에서 형성된 긴 윗꼬리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투매가 쏟아진 순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날 거래량은 한국거래소 집계기준 약 1982만 주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존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과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의 손절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패닉 셀링(Panic Selling)'으로 풀이된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해 단순 추락이 아닌 '안전 시스템 작동'임을 강조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 공군과 국제 기준에 따른 안전 체계를 설계 의도대로 수행했으며, 안전 절차에 따라 임무를 종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하 지점 역시 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로, 인명이나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상 주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5일 이동평균선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던 상승 추세는 단 하루 만에 대량 거래를 동반한 장대음봉으로 무너졌다. 종가가 당일 최저가 1만500원 부근에서 마감됨에 따라, 단기 추세가 훼손된 것은 물론 추가적인 하방 압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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