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지주는 올해 진옥동 회장 취임 이후 금융권 시가총액 대장주 탈환을 위해 활발한 투자자 설명회(IR)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금융권 시총 1위인 KB금융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는 취임 후 첫 해외 IR을 위해 일본 기관투자자를 찾았다.
진 회장은 사흘간 도쿄에서 미즈호, SMBC, 일본은행(BOJ),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디지털·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다양한 부문의 협력 방안과 양국 무역 정상화 지원책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투자기관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해 말 3만5200원에서 지난 1월 26일 4만4900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는 3만54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17조8000억원으로 'KRX 은행 지수' 편입 종목 내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한지주가 과거엔 KB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높게 형성되어 있었으나 지난 2020년 6월 19일 이후 KB금융에 역전을 허용한 뒤 현재는 약 2조원 가까이 낮게 형성되어 있다.

최근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신한지주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제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zena Investment Management)가 4분기 신한지주 지분을 확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제나 인베스트먼트는 신한지주 주식을 기존 72만7000주에서 13만7000주를 추가 확보해 86만4000주까지 늘렸다. 이는 기존 보유 수량 대비 18.8% 늘어난 수치다.
금융전문 매체인 베스트스톡스(beststocks)에 따르면 제나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신한지주 지분 규모를 확대했다.
베스트톡스는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기관투자자 중 하나인 제나 인베스트먼트의 지원으로 향후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수익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한금융그룹은 현재 부채비율이 낮고 자본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매출액 대비 주가상승률(PEG)이 2배 이하로 매력적인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어 향후 수익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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