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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 폭등, 2만9000달러 돌파…블랙록 '비트코인 ETF'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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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 폭등, 2만9000달러 돌파…블랙록 '비트코인 ETF' 낙관론

위즈덤트리·인베스코, 비트코인 현물 ETF 재신청으로 암호화폐 급등 부추겨

21일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9% 이상 폭등해 2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9% 이상 폭등해 2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신청한 뒤 투자자들사이에 낙관론이 퍼지면서 비트코인이 무려 9% 이상 급등해 2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21일 한국 시간 기준 오후 10시 56분 현재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9.02% 폭등해 2만9319.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고 2만934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ETH)도 6.11% 급등해 1834.6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6일 이후 약 6주 만에 처음으로 2만9000달러에 재진입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6.26% 급증해 1조1400억 달러를 기록해 약 3주 전인 지난 1일 시총과 비슷했다.

21일 오후 10시 26분 현재 비트코인(BTC)/달러(USD) 가격 1일 차트. 비트코인이 9% 이상 급등해 2만9285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후 10시 26분 현재 비트코인(BTC)/달러(USD) 가격 1일 차트. 비트코인이 9% 이상 급등해 2만9285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등 요인으로는 EDX 거래소 출범과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의 '비트코인 현물 ETF' 재신청 등이 꼽힌다.

지난 20일 씨타델 시큐리티(Citadel Securities),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s), 찰스 슈왑(Charles Schwab Corp) 등의 금융 대기업이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EDX 마켓츠(EDX Markets)가 출범했다. EDX 거래소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과 비트코인캐시(BCH) 등 4개 코인의 거래를 시작했다.

이와는 별도로 자산 운용사 블랙록에 이어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 위해 재신청서를 연이어 제출했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으로 신청했다.

그 뒤를 이어 21일 투자 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여러 차례 거부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재신청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을 더욱 부추겼다.

이날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위즈덤트리는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신탁'을 'BTCW'라는 티커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증권거래소(Cboe BZX Exchange)에 상장할 수 있도록 SEC에 요청했다.

위즈덤트리는 이전에 두 차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적이 있다. 첫 번째 신청은 2021년 12월 SEC에 의해 거부됐다. 두 번째 신청은 2022년 10월에 다시 한 번 거부되었는데, 금융 규제 당국은 사기 및 시장 조작에 대한 유사한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위즈덤트리가 신청서를 제출한 지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투자 운용사 인베스코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재가동' 했다.

앞서 인베스코는 2021년 초 갤럭시 디지털과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 신청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선물 ETF도 신청했지만, 2021년 10월 프로셰어즈(ProShares)의 선물 ETF가 승인되어 먼저 거래를 시작한 후 신청을 철회했다.

SEC에 제안된 규칙 변경을 알리는 19b-4 문서에 따르면, 인베스코는 금융 규제 당국에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 상품을 Cboe BZX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서류에는 '전문 관리인 및 기타 서비스 제공자'를 이용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가 '느슨하게 규제되는 역외 수단'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대한 주요 투자를 보다 쉽게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의 최근 활동과 더불어, 수조 달러 규모의 펀드 매니저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기술 전략 책임자 마크 L. 뉴턴은 메모에서 "주요 금융 기관의 암호화폐에 대한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시기를 고려할 때 업계의 잠재력에 대한 입장이 크게 바뀌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