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9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월말까지 1300원대에서 공방을 벌였던 거에 비하면 상당폭 안정됐다고 볼 수 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수출이다. 지난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보다는 13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국가이기 때문에 경상수지나 무역수지가 원달러 환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또 다른 원인으로는 단연 금리가 지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 수요가 많아지는 반면, 원화를 비롯한 여타국 통화 수요가 줄기 때문에 그간 원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수출과 금리 모두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수출이 환율 방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론적으로 한미 금리스프레드(미국 국채금리- 한국 국채 금리)가 확대될수록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지만 과거 추이를 보면 명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수출이 증대되면 외환보유고가 증가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도 재차 하락하기 마련이다. 과거 한미 금리스프레드 역전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됐던 이유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원달러 환율 수준은 수출에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다.

수출 증가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 수요가 증가를 의미한다. 이 때, 국내 증시는 수급 우위 상황에 놓이게 되며 단연 수출주도주 우선으로 수급이 개선된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다. 전방위적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만큼 반도체와 자동차주 전반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최근 시장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마이크로소프트(MS) 합류다.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오픈AI는 비영리 단체지만 올트먼은 영리를 추구해 이사회와 충돌했고 결국 해임됐다.
올트먼이 MS에 합류한다는 것은 영리 추구가 일치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MS는 오픈AI에 투자(지분 49%)하고 협업하면서 GPT 기술의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MS 시가총액은 1위인 애플을 바짝 추격한 상태다.
올트먼이 MS에 합류하면서 AI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서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두는 AI였던 반면, 불황 등 우려로 메모리 업계는 감산을 선택했다"며 “공급이 줄어든 만큼 메모리 가격은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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