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e' 리콜 악재 딛고 7월 판매 증가 기대

통신에 따르면 포드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Mach-e)’에서 탑승자가 차량에 갇힐 수 있는 안전 결함이 발견되면서 포드가 해당 모델의 판매 중단을 지시한 것이 판매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포드는 이번 판매 부진이 마하-e의 판매 중단 조치와 공정 전환 작업으로 인한 재고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현재 배터리 기반 모델 3종 중 두 가지를 2025년형으로 교체하기 위한 공장 가동 중단을 진행 중이다.
사이드 딥 포드 대변인은 “딜러들이 보유하지 않은 차량은 판매할 수가 없다”면서 ”7월 중으로 마하-e의 판매 재개 물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머스탱 마하-e는 2분기 1만178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9.5% 감소했다.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도 판매량이 26.1% 감소한 5842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휘발유 및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 F-시리즈 픽업트럭은 21만6617대가 팔리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전기차 밴인 E-트랜짓(E-Transit)은 2분기에 418대만 판매되며 판매량이 88%나 급감했다. 특히 5월 한 달간 판매량은 단 97대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상업용 전기차 부문도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이 같은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로 포드의 전동화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다.
포드는 이에 따라 2027년 출시 예정인 3만 달러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 모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기차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달리, 포드의 2분기 전체 차량 판매는 14.2%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할인 프로그램인 ‘직원가 적용 프로모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F-시리즈 전체 판매가 11.5% 증가했고,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3.5% 급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