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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머스크 정치 행보로 테슬라 추가 하락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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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머스크 정치 행보로 테슬라 추가 하락 각오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8일(현지시각) 반등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일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직접 정치에 나서기로 한 충격에 7일 폭락했던 주가가 반등했다.

전날 6.8%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그러나 아직 머스크의 정치판 도전에 따른 테슬라 주가 충격은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가 나온다.

목표주가 하향


미즈호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8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390달러에서 3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정치판에 뛰어들겠다고 다짐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라케시는 테슬라 매수 추천의견은 유지했다.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지만 실제로 정치에 뛰어들지 않을 가능성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직접 정치판에 몸 담으면서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을 일시적인 치기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 충격으로 7일 시가총액 680억 달러를 날리기도 했다.

크게 손해를 본 주요 투자자들과 주주들이 머스크의 정치 행보를 뜯어말릴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머스크, 정치에 주력할 수도


그러나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와 함께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8일 분석 노트에서 머스크가 실제로 정치판에 뛰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나스는 아직 상황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머스크가 정치에 그의 돈과 시간, 주의를 더 많이 할애할 가능성도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추가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조나스는 비관했다.

조나스는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보다 정치에 우선 순위를 둘 수도 있다면서 이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을 각오하라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그는 테슬라가 단기 충격을 딛고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낙관은 유지했다.

조나스는 테슬라 매수 추천과 함께 1년 뒤 목표주가로 제시한 410달러를 고수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 410달러는 7일 테슬라 마감가 293.94달러에 비해 39% 높은 수준이다.

머스크는 아이브스의 조언도 거부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정치 행보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머스크는 "닥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테슬라는 8일 장중 3.4% 뛰며 300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하기도 했으나 막판에 상승세가 축소되며 300달러 회복은 뒤로 미뤘다.

테슬라는 3.87달러(1.32%) 오른 297.8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