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의 2024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으로, 주요 요인은 환율 급등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으로 약 126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450억원이 발생한 데 기인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시장 중금채 조달 확대 등 조달비용 부담 완화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원화대출은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작년 연간 추가 충당금은 2분기 633억원, 4분기 495억원으로 약 1128억원을 시현하며 과거 대비 관련 부담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지속되는 내수 부진 등 경기 지표를 감안했을 때 경상 대손비용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누적적으로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왔으며 적절한 상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추가 충당금으로 인한 실적 측면의 불확실성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의 2025년 기준 신용비용은 0.5% 초반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을 제시한 만큼 관련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른 금융지주 대비 주주환원 측면에서 상대적인 기대감이 낮은 점은 다소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설 연구원은 "투자 리스크로는 국책은행 특성상 요구되는 중소기업 지원, 자사주 매입·소각 등 자본 정책에 대한 상대적인 기대감 부족 등으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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