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 ETF 시장의 종가 기준 순자산 총액은 190조861억원으로 최초로 190조를 돌파했다. 5일 종가 기준 순자산 총액은 185조5391억원으로 (2.39%) 4조5467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 운용사 중 하나자산운용의 순자산은 6.62%(897억8690만원)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각각 0.18%, 1.07% 불어났다.
반면 업계 압도적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2.12%(1조5305억원), -3.62%(2조4406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3위와 4위를 달리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의 순자산도 각각 -1.42%, -2.21% 줄었다.
이 기간 점유율 변동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업계 1위 자리를 바짝 추격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가 조금더 벌어졌다. 이 둘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달 20일 기준 2.53%p에서 5일 기준 3.08%p로 격차는 0.55%p더 확대됐다.
대형 운용사들의 이러한 주춤세에도 ETF시장은 미래 먹거리로 부각하고 있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의 고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운용업계 1, 2위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보수까지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업계 선두를 제외하고는 중소형 운용사들은 ETF로 돈을 못 벌고 있다"며 "그럼에도 ETF 사업을 어쩔 수 없이 확장하는 이유는 ETF가 가까운 미래에 자본시장을 주도할 금융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용보수 경쟁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ETF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령, 경쟁에 뒤처진 중소형 운용사들이 ETF 사업을 접고, 시장이 과점 상태에 놓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쟁 양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도 파생형, 특수유형 ETF 중 운용성과가 낮은 펀드들이 식별될 것이고, 운용보수율을 포함한 투자 비용이 인하하거나 청산되는 펀드가 늘어나는 등 경쟁 양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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