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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넥슨게임즈 목표가 1만원으로 대폭 하향”…투자의견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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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넥슨게임즈 목표가 1만원으로 대폭 하향”…투자의견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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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CI. 사진=넥슨게임즈
메리츠증권은 11일 넥슨게임즈에 대해 기존작의 부진과 인건비 부담으로 분기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또한 종전 3만 2000원에서 1만원으로 68.75% 내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는 합병 전 순수 개발 회사였을 때 평균 시가총액을 개발에 대한 가치로 가정하고, 개발 가치와 자산 가치를 합산하여 산정한 것"이라며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 관련 의사결정이 변경되거나 기존작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넥슨게임즈 투자지표. 자료=메리츠증권이미지 확대보기
넥슨게임즈 투자지표. 자료=메리츠증권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적자에 진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넥슨게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3억원과 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매출은 예상보다 저조했고, 부진한 성과로 인해 인건비는 분기 대비 감소하며 적자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퍼디와 블루아카이브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퍼디의 업데이트 효과는 스팀 매출 기준으로 해당 주 15위였으나 최근 23위로 하락했다”며 “7월 1주년 업데이트까지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작 부재와 대규모 채용으로 인한 현금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업데이트 실패 후 퍼디팀은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으며, 현재도 약 100여 건의 채용 공고가 존재하고 있어 추가 채용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문제는 감소하는 매출로 퍼디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미 게이머들이 떠났고, 다음 신작은 너무 멀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신작 ‘아라드’와 같은 IP를 공유하는 ‘카잔’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카잔이 부진한 성과를 보일 경우 아라드 또한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룹사 지원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반대로 인력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하지만 넥슨게임즈와 넥슨의 주주가 다르기 때문에 넥슨게임즈 주주는 중단기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인 산업 트렌드에서 그룹사 퍼블리싱에 제한되는 점도 매력도를 낮춘다”며 “합병 후 900명이었던 인력은 현재 1400명으로 증가하며 본격적인 현금 소진 구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