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엑스알피(XRP)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지연되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이번 승인 지연이 오히려 시장에서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유명 암호화폐 해설가 잭 렉터(Zach Rector)는 XRP의 규제 이슈가 단기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RP ETF 승인 결정 연기가 투자 심리를 자극해 단기 매수세를 촉발할 가능성을 강조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XRP 트러스트, 코인셰어스(CoinShares) XRP ETF, 21셰어스(21Shares) 코어 XRP ETF 등 주요 ETF 심사를 연기하며 최종 결정 시한을 2025년 10월 말로 늦췄다.
이에 따라 XRP 시장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단기 상승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렉터는 투자자들이 “루머에 매수, 뉴스에 매도”라는 전형적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인 전까지 매수세가 이어지다 10월 승인 시점에서 단기 조정이 올 수 있지만, 이후 ETF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가격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슷한 흐름은 2024년 비트코인(BTC) 현물 ETF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지만 승인 당일 가격은 하락했다. 그러나 승인 직후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렉터는 XRP도 유사한 경로를 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최고경영자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는 거래 첫 달에만 50억 달러가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JP모건(JPMorgan) 애널리스트들은 첫해 80억 달러 유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시장 예측은 XRP 가격이 2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놓은 상황이다.
매체는 “리플(Ripple)이 지난 7월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제출한 은행 면허 신청 결과도 10월에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ETF 승인과 맞물려 시장에 이중 호재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