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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XRP 최대 보유자는누구인가?...'XRP 부자 명단'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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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XRP 최대 보유자는누구인가?...'XRP 부자 명단'의 비밀

소수에게 집중된 XRP 소유 구조, 시장 유동성과 신뢰에 큰 영향
바이낸스, 빗썸 등 대형 거래소, 리플에 이은 주요 보유자로 부상
SEC 소송 종결 이후 규제 명확성 확보, 기관 수요 증가 기대
XRP 레저, DeFi·토큰화 등 기능 확장하며 실물 경제 접목 시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닷컴이 2025년 8월 기준 XRP 부자 명단을 분석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닷컴이 2025년 8월 기준 XRP 부자 명단을 분석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2025년에도 XRP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빠르고 저렴한 국경 간 결제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전 세계 금융 기관의 주목을 받는 XRP. 그러나 정작 이 막대한 암호화폐를 누가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는 소수의 관계자들만 알 수 있었다.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닷컴에 따르면 리플 랩스(Ripple Labs),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그리고 소수의 부유한 개인들이 XRP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XRP 부자 명단'으로 알려진 대규모 지갑 주소 순위를 분석하면 그 분포를 명확히 알 수 있다.

CCN닷컴이 2025년 8월 현재 XRP의 최대 주주가 누구인지, 그리고 이 소유 구조가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심층 분석했다.

리플 랩스, XRP 공급량의 42% 장악


XRP는 비트코인과 달리 총 1,000억 개의 전체 공급량이 출시 시점에 모두 생성됐다. 2025년 8월 기준 약 640억 개의 토큰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으며, 리플 랩스는 약 360억 개를 에스크로(Escrow)에 보관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리플 랩스는 XRP의 최대 보유자로서 총 공급량의 약 42%에 달하는 410억~420억 개의 토큰을 통제하고 있다. 상위 20개 주소가 유통 공급량의 50.31%, 상위 50개가 63.74%를, 상위 100개가 71.76%를 차지하는 등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된 상태다.

바이낸스, 빗썸 등 거래소들이 그 뒤를 이어


리플 랩스 다음으로 XRP를 가장 많이 보유한 주체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다. 거래소들은 투자자들을 대신해 수십억 XRP를 관리하며 시장 유동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낸스(Binance): 약 16억 9,000만 XRP를 보유하며, 전체 공급량의 1.69%를 차지했다.

빗썸(Bithumb): 약 16억 5,000만 XRP를 보유하며, 전체 공급량의 1.65%를 차지했다.

업홀드(Uphold): 15억 9,000만 XRP를 보유해 빗썸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러한 거래소들의 대규모 XRP 보유량은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와 규제된 암호화폐 상품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한국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을 중심으로 글로벌 XRP 거래량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5년 말 미국에서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주요 거래소의 XRP 축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소송 이후 명확성 확보, XRP의 새로운 기회


2025년은 XRP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해다.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오랜 소송이 종결되면서 XRP는 마침내 미국에서 명확한 법적 틀 아래에 운영되게 됐다. 법원은 공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XRP는 증권이 아니지만, 기관 거래는 증권법 적용을 받는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인해 XRP는 수년간 성장을 저해해 온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

불확실성 해소는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 은행과 결제 서비스 기업들은 리플 기술 도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규제 위험이 줄어든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리플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서비스는 이러한 신뢰 회복에 힘입어 국경 간 결제를 위한 브릿지 자산으로 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XRP 레저의 진화: DeFi·토큰화·CBDC


XRP 레저(Ledger) 또한 기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야심 찬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 준수 요건을 충족하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형 탈중앙화거래소(DEX)와 같은 새로운 기능이 도입됐다. 또한, 부동산이나 채권 같은 실제 자산을 토큰화하고,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사이드체인을 지원해 생태계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여러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위해 XRP 레저를 테스트하는 등 국가 차원의 디지털 화폐 이니셔티브에서도 XRP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XRP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실제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수에게 집중된 권력 구조


2025년 XRP의 소유 구조는 리플 랩스의 지배력과 주요 거래소들의 역할 간의 균형을 보여줬다. 리플은 에스크로를 통해 공급량의 약 42%를 관리하며 시장 안정성을 좌우하고, 바이낸스, 빗썸 등 거래소들은 수십억 XRP를 관리하며 시장 유동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권력 집중은 XRP의 유동성, 투자자 신뢰, 그리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의 미래 역할에 계속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