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글로벌 RTGS 연결하는 '가치의 인터넷' 핵심 자산 부상 전망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Ripple)의 디지털 자산 XRP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실시간 총액 결제 시스템(RTGS)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분석은 XRP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는 대신, 조용히 그 일부로 통합돼 국경 간 결제의 혁신을 주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포인피디아에 따르면 에이펙스 크립토 컨설팅(Apex Crypto Consulting)의 분석가 제시는 하이퍼레저 재단의 문건을 인용하며 XRP 원장(XRP Ledger)이 곧 글로벌 RTGS라고 설명했다. RTGS는 연방준비제도(Fed),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이 운영하며 은행 간 대규모 거래를 즉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제시의 설명에 따르면, XRP 원장은 인터레저 프로토콜(Interledger Protocol)을 통해 이러한 개별 국가 RTGS 시스템들을 연결해 사실상 글로벌 결제를 위한 단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이 모델에서 XRP는 유동성을 공급하는 가교 자산 역할을 수행하여, 자금과 자산이 국가 간 장벽 없이 지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개념은 리플이 오랫동안 주장해 온 '가치의 인터넷(Internet of Value)'비전과 정확히 일치한다. 리플은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듯, 최소한의 마찰로 돈을 전 세계에 이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XRP는 이 환경에서 다양한 통화와 은행 간에 자산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유동성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시는 또한 중앙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콴트(Quant)와 같은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거래 결제 방식을 프로그래밍하고 맞춤 설정할 수 있게 되더라도, XRP가 여전히 이 프로그래밍 가능한 시스템들을 연결하는 근본적인 결제 계층으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레저 문건은 주요 금융기관들이 XRP를 결제 시스템의 일부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2025년을 제시했다. 만약 이 예측대로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XRP는 즉각적이고 안전한 국경 간 거래를 지원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XRP는 향후 몇 년간 은행 간 자금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프라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몇 안 되는 디지털 자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정면으로 대체하기보다, 점진적이고 조용하게 핵심 구성 요소로 통합되는 새로운 디지털 전환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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