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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깜짝 실적’에도 6.93% 급락…AI 경쟁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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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깜짝 실적’에도 6.93% 급락…AI 경쟁 심화 우려

1분기 매출 85% 폭증·연간 전망치 상향에도 시장은 ‘냉담’
미국 사업 규모 1년 새 2배 성장…정부 기관·빅테크와 대규모 계약 성사
밸류에이션 부담에 OpenAI 등 경쟁 가속…AI 소프트웨어 판도 변화에 촉각
지난 1일 노동절 뉴욕 맨해튼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 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입구를 막고 있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팔란티어 간판을 부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 노동절 뉴욕 맨해튼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 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입구를 막고 있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팔란티어 간판을 부수고 있다. 사진=로이터
팔란티어(PLTR)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강력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 심화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주가는 급락했다.

5일(현지시각)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3% 하락하며 135.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한 16억 3,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15억 3,0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인 12억 8,000만 달러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며 강력한 내수 성장세를 입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33달러로 예상치(0.28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팔란티어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약 72억 달러에서 최대 76억 6,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상업 매출 성장률 전망치 또한 기존 115%에서 120%로 높여 잡았다. 최근 팔란티어는 엔비디아, 에어버스,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강력한 AI 개발사들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포진하면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윈트로프 캐피털의 아담 쿤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경쟁 환경이 미래 가치를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현장에서 "전 세계가 소프트웨어가 무용지물이라고 비판할 때 우리는 제대로 작동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냈다"며 "별도의 영업 조직 없이 미국 시장에서 100% 성장을 이뤄낸 것이 그 증거"라고 반박했다.

지정학적 요인과 정치권의 관심도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팔란티어는 미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등 정부 기관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팔란티어의 전쟁 수행 능력을 극찬한 이후 주가가 단기 급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다. 팔란티어의 독보적인 AI 리더십과 한 번 도입하면 바꾸기 어려운 '온톨로지' 기반 아키텍처가 장기적인 해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팔란티어는 지난 5년간 1,200% 이상 상승하며 AI 투자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왔다. 이번 주가 하락이 단순한 숨 고르기일지, 아니면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본격적인 조정일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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