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특히 11월 초 사상 최고치(4221.87포인트) 기록 직후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짚었다. 실제로 외국인은 11월 4일부터 14일까지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순매도를 보였다. 4일·5일·14일에는 각각 2조 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ETF 자금 유출이 없고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확산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매물 출회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업종으로 반도체, 기계, 조선, 방산 등 최근 주도 업종을 꼽았다. 김 연구원 “이들 업종은 이익 전망이 꾸준히 개선되는 구간으로,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며 “다만 단기간 급등으로 RSI(상대강도지수)가 과열 구간에 진입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을 ‘위기’보다는 ‘기회’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19년이나 2023년과 같은 단기 자금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상황과는 다르다”며 “미국 은행권에서도 재할인창구 이용 확대 조짐이 없고,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은 단기적 조정 구간으로, 가격 부담이 완화된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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