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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0.8% 폭등...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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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0.8% 폭등...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환호'

파운드리 분사-18A 공정 기대감 폭발…반도체 지수 2.84% 급등하며 랠리 재개
램리서치·ASML 등 장비주 동반 강세…설비 투자 확대 전망에 매수세 집중
엔비디아·AMD 소폭 하락 속 순환매 장세…AI 슈퍼 사이클 2026년에도 지속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의 강력한 수요가 재확인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그간 랠리를 주도했던 대장주들이 잠시 쉬어가는 사이, 인텔과 장비주들이 바통을 이어받는 전형적인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9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전 거래일 대비 2.84% 급등한 7,647.1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간 약 3% 수준의 조정을 거친 후 대기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된 결과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인텔(INTC)이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하루 만에 10.80% 폭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전략적 분사와 차세대 '18A' 공정 기반 칩 생산 가속화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그간 지수 상승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던 엔비디아(NVDA)와 AMD는 각각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엔비디아는 약 0.1% 내외의 약보합세를 보였고, AMD 역시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오가며 조정을 받았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인텔이나 장비주로 눈을 돌리는 '종목 교체'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장비주들은 무더기 급등세를 연출하며 지수 하단을 탄탄하게 받쳤다. 램리서치(8.66%)와 ASML(6.66%)이 동반 강세를 보였으며, KLA(5.69%)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등 핵심 장비주들에 자금이 쏠렸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설비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인 마이크론(5.53%)과 맞춤형 칩(ASIC) 시장의 강자 브로드컴(3.76%)도 나란히 상승하며 AI 랠리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 AMD가 잠시 쉬어가는 국면에서도 지수가 2% 넘게 급등했다는 것은 반도체 상승장의 기반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증거"라며 "AI가 주도하는 '슈퍼 사이클'이 2026년 내내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