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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리게티 등 양자 관련주 급락…모틀리풀 “잠재력만으론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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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리게티 등 양자 관련주 급락…모틀리풀 “잠재력만으론 한계”

시총 180억 달러 vs 매출 8,000만 달러… 펀더멘털 실종된 ‘신기루 랠리’ 경고
아이온큐 4.07%·리게티 5.97% 하락… 디웨이브·퀀텀 등 관련주 일제히 ‘털썩’
“제2의 3D 프린팅 폭락 재현되나”...상용화 회의론에 투자자 공포 확산
뉴욕 주식시장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시장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장밋빛 전망으로 급등하던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아이온큐(IONQ), 리게티(RGTI) 등 주요 관련 기업들은 일제히 4~6%대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양자 컴퓨팅 기업들이 2026년 중대한 몰락의 기로에 설 것"이라는 파격적인 예측을 내놨다. "현재의 기업 가치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매출 대비 과도한 시가총액… "펀더멘털 부재한 과대광고"


모틀리풀은 양자 기업들의 실제 재무 상태를 구체적으로 꼬집었다.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에 달하는 디웨이브 퀀텀(QBTS)의 지난 12개월 매출은 2,400만 달러에 불과하며, 85억 달러 규모의 리게티(RGTI)는 1,27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아이온큐(IONQ) 역시 매출은 약 8,000만 달러 수준이지만 시가총액은 180억 달러에 육박한다. 매체는 "엄청난 성장이 즉각 현실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범용 양자 컴퓨터, 20년 후에나 가능"… 학계에서도 의구심


상용화 시점을 둘러싼 회의론도 거세다. MIT 보고서와 모닝스타 분석에 따르면, 초기 상업적 응용은 최소 5~10년, 기업 가치를 증명할 만한 범용 시스템은 20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학계의 비관론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히브리대학교의 길 칼라이 교수와 몽펠리에대학교의 미하일 디아코노프 등 저명한 학자들은 핵심 기술인 '양자 오류 수정'이 본질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실현에 최소 3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업계의 과도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014년 3D 프린팅 폭락 사태 재현되나… "대안은 빅테크"


모틀리풀은 현재 상황을 2014년 3D 프린팅 주식 열풍에 비유했다. 당시 혁신적 제조 방식을 약속했던 3D 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는 기대만큼의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자 2년 만에 주가가 90% 폭락했다.

모틀리풀은 "2026년은 양자 기업들이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자금력이 부족한 순수 양자 기업보다는 막대한 인재와 자본으로 장기 개발을 견딜 수 있는 알파벳(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