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지핀 불씨, 중소형주 유동성 독식 현상으로 확산
1.8조 기술수출 바이오부터 로봇·핀테크까지 '정예부대' 등판
깐깐해진 거래소 심사 뚫은 '희소성', 흥행 보증수표 될까
1.8조 기술수출 바이오부터 로봇·핀테크까지 '정예부대' 등판
깐깐해진 거래소 심사 뚫은 '희소성', 흥행 보증수표 될까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최근 청약을 마친 케이뱅크가 10조 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시장의 온도를 확인시켜준 만큼, 3월에 대기 중인 10여 개(스팩포함)의 공모주로 자본시장의 뭉칫돈이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 'IPO 삼수생'이 증명한 갈 곳 없는 유동성
최근 IPO 시장의 열기는 수치로 증명된다. '삼수생'이라는 꼬리표와 낮은 의무보유 확약 비율(12.4%)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케이뱅크는 흥행에 성공하며 오는 5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액스비스와 에스팀 역시 각각 약 9조 원(경쟁률 2711 대 1), 약 3조 7500억 원(1960 대 1)이라는 기록적인 자금을 흡수했다.
■ 3월, 바이오·로봇·핀테크 ‘백가쟁명’ 시대
3월 공모 시장은 업종의 다양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포문은 바이오 섹터가 연다.
카나프테라퓨틱스(5~6일 청약)는 인간 유전체 기반 약물 개발 기술을 보유한 혁신신약 개발사다. 특히 종양미세환경 표적 기전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와 차세대 ADC 기술을 통해 고형암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11~12일 청약)는 자가면역질환 타깃의 항체신약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전문기관 두곳으로부터 A, A 등급을 획득했으며, 특히 주요 파이프라인인 'IMB-101' 등을 미국 네비게이터 등에 약 1.8조 원 규모로 기술이전(L/O)하며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재활 로봇 전문 코스모로보틱스(18~19일) 등이 뒤를 잇는다.
■ 깐깐해진 거래소 문턱, 오히려 '독'보다 '득'?
흥미로운 점은 최근의 흥행이 한국거래소의 엄격해진 심사 기조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작년 4분기 이후 심사 결과를 받은 기업 중 42%가 자진 철회하거나 미승인 판정을 받을 정도로 문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바늘구멍을 통과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검증된 매물'이라는 인식을 얻으며 희소 가치가 높아졌다. 대형주들이 중복 상장 논란 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시가총액 1000억~3000억 원 규모의 중소형주들이 시장 유동성을 독식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한편, 현재의 중소형주 중심 호황이 자본시장의 진정한 선순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대형 IPO 기업의 등판이 필수적이다.
현재 리벨리온, 소노인터내셔널, 무신사 등이 예비심사 청구를 저울질 중이다. 이들 대어급이 본격적으로 가세해야 공모주 시장의 에너지가 자본시장 전체의 활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