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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50억 달러 유상증자에 주가 4.9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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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50억 달러 유상증자에 주가 4.96% 하락

지분 희석 우려에 주가 하락…1971년 상장 이후 최대 공모
TSMC 추격 가속·AI 투자 실탄 확보…자본 지출 200억 달러 상향
월가 "대형 고객사 수주 임박 신호"…파운드리 재평가 계기 될까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보통주 공모 발표 후 4.96% 하락을 기록했다.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1971년 상장 이후 인텔이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주식 공모다. 주간사인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이 참여하며, 30일 이내에 최대 2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그린슈(초과배정) 옵션까지 행사될 경우 총 조달 금액은 최대 172억 5,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 발행 주식 수 대비 희석률은 약 3~3.4% 수준으로 추산된다.

인텔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순수익금을 AI 컴퓨팅, 피지컬 AI, 맞춤형 실리콘,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사업 등 고성장 분야의 자본 지출(CapEx)과 운전자본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요 경쟁사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본 지출 전망치를 기존 1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규모 재원 확보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단기적 반응은 냉담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나일스 투자운용의 설립자 댄 나일스는 "이번 자금 조달은 인텔이 자본 집약적인 대형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근접했으며, 이를 위한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려는 움직임"이라며 "인텔의 장기적인 턴어라운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분 희석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나, 확보된 실탄을 바탕으로 차세대 14A 공정 및 외부 고객사 수주가 가시화될 경우 주가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