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또 '발작'...나스닥 308.24P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또 '발작'...나스닥 308.24P 급락

美 10년물 5.135% 치솟으며 2007년 후 최고…긴축 장기화 우려 확산
연준 마이클 바 "추가 정책 조정 필요"…10월 0.25%p 인상론 급부상
유가 102달러 돌파에 물가 충격 재점화…기술주·소비재 동반 약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포인트(0.68%)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61포인트(0.75%) 떨어졌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24포인트(1.13%)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각각 1% 이상 떨어지며 시장 전반의 약세를 주도했다.

최근 부진하게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 여파 속에 국채 수익률이 치솟은 점이 증시를 압박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5.135%까지 치솟으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5년 4월 7일 이후 최대 일일 변동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4.947%를 기록해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하방 압력을 더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성장세가 강하고 노동 시장도 견고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목표치로 확실히 수렴하는 추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와 인플레이션 불안이 충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시모 산티키아 프로시온 미국 주식 부문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실적은 매우 견조하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공존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박은 석유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 전반에서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동결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2~3차례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10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68%를 넘어섰다. 전날 55.4%, 한 달 전 8.8%에 불과했던 수준에서 가파르게 급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도 물가 불안을 부추겼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약 3% 오른 배럴당 102달러 안팎에 거래됐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약 1% 상승한 배럴당 91달러 선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긴장감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 총회 기간 중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3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유엔 연설에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 여부 혹은 이란에 대한 '완전한 파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중대한 결정"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나스닥 지수가 장중 및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날 시장은 치솟는 국채 금리와 끈질긴 인플레이션 우려 앞에 상승 탄력을 완전히 반납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