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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주춤하자…美 주식으로 눈돌리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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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주춤하자…美 주식으로 눈돌리는 증권사들

3Q 일평균 거래대금 34.1% 감소…수수료 수익 둔화 우려
미래에셋·메리츠·하나 등 해외주식 플랫폼·AI 서비스 강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둔화 우려가 커지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AI 합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둔화 우려가 커지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AI 합성 이미지
상반기 급등했던 국내 증시가 3분기 들어 조정을 받으면서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둔화 우려가 커지자 해외주식 투자자를 확보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개편을 통해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의 거래 활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위탁매매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해외주식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77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4.1% 감소했다. 이는 증시 변동성 확대가 주된 배경으로, 거래대금 위축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와 직결된다.

이에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STOCK'을 'MAPS'로 개편했다. 포트폴리오 중심의 통합 투자 플랫폼을 표방하며 디지털자산 정보를 추가하고 나스닥 프라이빗마켓(NPM) 등 미국 비상장주식 시세정보까지 제공 범위를 넓혔다.
이에 앞서 메리츠증권도 AI 투자정보와 글로벌 투자자 커뮤니티를 결합한 플랫폼 'MOUM(모음)'을 출시했다. 미국 투자 플랫폼 스톡트윗츠와 위불의 커뮤니티를 연동해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증권은 AI 기반 신규 MTS '하나증권V'를 선보이며, 미국 증시의 마감 시황과 주요 종목의 등락 배경을 AI가 분석·요약해 주는 ‘AI 브리핑'을 대표 서비스로 내세웠다. 국내외 주식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잔고 기능도 탑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기업 실적발표를 실시간으로 한국어 통역하는 '어닝콜 라이브'에 이어 지난달 23일 미국 상장기업 공시를 AI로 번역·요약하는 'AI 해외주식 공시'와 보유·관심 종목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오늘 내 주식은'을 선보였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MTS를 개편해 국내외 주식 화면을 통합하고 해외 종목 공시를 번역·요약하는 AI 공시 기능을 도입했고, 토스·카카오페이증권도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를 통역·요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정보 경쟁에 가세했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서학개미 증가 추세와도 맞물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4~5월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6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미국 주식 보관액도 지난 5일 기준 2002억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해외주식 고객 확보는 환전과 자산관리 등 연계 사업으로도 확장 가능하다.
다만 과거와 같은 적극적인 해외주식 마케팅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현금성 이벤트와 과도한 마케팅에 제동을 건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수수료 할인보다 투자정보와 거래 편의성, AI 기반 분석 기능을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며 "수수료 경쟁이 심화하면 거래량이 늘더라도 수익성 방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