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5 10:19
2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0엔 정도 높은 1만8400엔대 초반으로 출발했다. 1월 4일(1만8450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 데다 24일(현지시간) 유럽의 주가 상승 영향까지 더해지며 수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도 11일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토픽스(TOPIX)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 환율이 1달러=113엔대 후반까지 떨어지고 달러 급등세가 이어지며 ‘1엔’ 하락으로도 400억엔(약 4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도요타자동차 등 수출 위주의 자동차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후지중공업과 고마쓰 제작소, 쿠보타, 미쓰비시중공업 등 기계 관련 시장도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10% 가까이 주가가 급등한 고베제강은 이날도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스미토모금속광산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JFE스틸과 미쓰이금속 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관련, “이들 기업의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당분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반면 스미토모부동산·미쓰이부동산, 미쓰비시이스테이트(三菱地所) 등 부동산 관련주와 닛폰유센(日本郵船)·가와사키키센(川崎汽船) 등 해운주는 하락했다.2016.11.24 17:16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엔화 하락세가 멈출 기미가 없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매도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판단 기준이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라면 조만간 달러당 120엔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뉴욕 외환시장에 거래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2.45~112.55엔. 일시적으로 112.98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3월 29일 이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달러 매수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원인은 미국의 금리 상승이다. 이날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채권가격 하락) 가능성이 재확인되며 달러 가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국의 장기금리는 일시적으로 2.41%를 기록하며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112.8엔, 장기금리는 0.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120엔대를 찍을 때까지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미즈호 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효과로 엔저 현상이 위험 수준에 달했다”며 “인프라 투자 등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현실화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조만간 달러 상승을 견제하기 위한 시장 개입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한편 달러 급등으로 신흥국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지는 현상이 이어졌지만 일단은 안정되는 분위기다. 한때 21페소 수준이었던 멕시코 페소는 이날 오전 달러당 20페소대 후반을 회복했다.2016.11.24 13:55
미국 정부가 중국을 ‘시장경제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N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상의 ‘시장경제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TO 협정에서는 중국을 ‘비시장경제국’으로 평가해 반덤핑 등의 문제에 대해 엄격한 조건을 부과하고 있다. 해당 조건은 가입된 지 15년이 지난 2016년 12월에 재검토한다고 돼 있지만 미국이 또 한 번 보류 카드를 내민 것.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제27차 미·중 통상무역 합동위원회(JCCT) 후 조건 보류 이유와 관련, “중국이 철강 등 중국산 제품의 염가 수출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시장경제국으로 인정하기에는 시기가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시장 경제국으로 인정될 경우 반덤핑 방지 관세 등의 조치를 취하기 어려워져 중국을 제재하기 쉽지 않다. 특히 차기 트럼프 정권이 중국에 대한 무역 관련 조치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01년 WTO에 가입한 중국은 15년간의 비시장경제국 조건을 받아들였지만 오는 12월 11일 조정 기간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시장경제국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유럽·일본은 “자동적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개별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프리츠커 장관 역시 “WTO 협정은 중국이 시장경제국으로 자동 이행한다고 정하지 않았다”며 “우선 자유로운 외자 진출 허가 등 6개 기준 항목을 충족시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올 들어 중국산 냉연강판·내식성 강철·탄소합금강 등에 200% 이상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과의 경쟁으로 인해 미국 철강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고용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2016.11.24 10:48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4일(현지시간) 위안화 환율을 0.26% 절하한 달러당 6.9085위안으로 고시했다. 23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며 달러당 6.919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6월 11일 이래 8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장 마감 전 평균종가에 비하면 0.4% 정도 하락한 것. 위안화 역시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지표 개선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지며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홍콩 등 오프쇼어 마켓에서는 일시적으로 달러당 6.95위안대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2010년 오프쇼어 마켓 거래가 시작된 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2016.11.24 10:16
24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6.84포인트(0.92%) 오른 1만8329.78로 상승 출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12엔 대까지 급락했다며 달러 상승세가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12.45~55엔. 일시적으로 112.98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3월 29일 이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소액 매매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채권가격 하락) 가능성이 재확인되며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린 미국의 경제지표도 미국 경제성장을 예고하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오전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이 일었다. 한 외환 관계자는 “심리적 고비선인 112엔대 중반보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에 박차가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반락했다. 이날 엔화는 1유로당 118.65~75엔으로 5일 연속 하락했다. 일시적으로 118.99엔으로 6월 24일 이래 거의 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달러 강세로 힘을 잃은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힘을 못쓰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달러 매수세가 너무 강해 유로도 전일 대비 0.0075달러 하락한 1유로당 1.0545~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채산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수출 중심 기업의 주식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와 후지중공업 등 자동차 주 매입이 늘고 있으며 은행주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2016.11.24 08:56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초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준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9월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은 보류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조만간 금리인상을 하는 것이 맞다”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 의원들은 노동시장 개선으로 물가상승률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향후 미국 경제의 금리인상 조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기 리스크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내년도 금리인상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은 “추가 확증이 나오길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면서도 “가장 큰 관심사였던 2017년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 등에 대한 내용이 빠져 실망스럽다”는 모습이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17일 열린 미 상·하원 합동 청문회에서 “앞으로 몇 년간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점진적으로만 인상해도 충분할 것”이라며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고수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급격한 인상은 일어나지 않을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의사록 발표 후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36%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은 뉴욕 증시는 거래량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9.31포인트(0.3%) 오른 1만9083.1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역시 전일 대비 1.78포인트(0.08%) 오른 2204.72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80.68로 전일 대비 5.67포인트(0.11%) 하락했다. 미국 투자운용사 제롬 레비2016.11.23 17: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탈퇴 방침을 밝히며 표류 위기에 놓였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호주와 중남미 국가의 지지로 구사일생했다. 23일 지지통신은 TPP 비준 서명을 한 12개국 중 4개 국가가 탈퇴 의사를 밝힌 미국을 제외하고 TPP를 발효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시오보 호주 무역장관은 “미국이 이탈해도 다른 방법이 있다”며 “협정 내용을 변경해 미국을 제외하고 발효시키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시오보 장관은 향후 중국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점쳤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미국을 제외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데 이어 에두아르도 페레이로스 페루 무역장관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렵체(APEC) 회의에서 “TPP 조항은 변경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의 TPP 협상을 최우선으로 여겨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을 제외하면 의미가 없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한편 올해 2월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서명한 TPP 발효 조건은 참가국 중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85% 이상을 차지하는 6개국 이상이 비준을 마쳐야 한다. 현 상황에서는 GDP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이 비준하지 않는 한 발효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2016.11.23 10:47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드디어 1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7.18포인트(0.4%) 오른 1만9023.87에 거래를 마쳤다. 일시적으로 상승폭이 80달러를 넘는 장면도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투자에 적절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4일 추수감사절과 2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세일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변동이 기대된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지수 등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대 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돌파하는 것은 1998년 3월 이래 처음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투자 심리가 높아지면서 다우지수에 비해 뒤쳐진 기미를 보여 왔던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테크주 비율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490포인트(0.3%) 높은 5386.350으로 장을 마감하고 전날에 이어 과거 최고를 경신했다. S&P 지수 역시 2200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통신 대기업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가 2% 오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월마트 스토어스와 홈데포, 보잉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이날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0월 미국의 주택 판매량이 560만 채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2007년 2월 이래 9년 9개월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한데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상황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6.11.23 09:12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으로 시작되는 2017년 골드만삭스가 6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선진국의 포퓰리즘이 확산되면서 달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으로 당분간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이와 동시에 인플레 압력 상승과 금융긴축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며 파운드화를 압박하고, 12월 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의 헌법 개정 국민투표와 프랑스·독일·네덜란드 총선 등이 유로화를 압박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의 경우 내년에도 트럼프 정권의 관리하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는 1년 이내에 1달러당 7.07~7.30위안 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6.75위안 수준으로 절상될 경우 미국의 관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통화·주식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안정적인 통화와 증명된 시나리오를 갖춘 주식은 매입하라고 권했다. 특히 “브라질·폴란드·인도는 중국의 성장과 미국의 무역정책 영향을 적게 받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또 “리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의 10년물 브레이크 이븐 레이트가 230bp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하지만 반대로 160bp에 축소하면 매도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대표지수인 유럽스톡스 50 지수의 2018년 12월 배당 지수 선물에 매수 주문을 넣으라고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니며 듀레이션 리스크도 크지 않다”고 지적하며 “유럽 기업의 70~80%는 1분기에 배당을 발표하기 때문에 배당 인상 전망은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2017년에도 중국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에서는 포퓰리즘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2016.11.23 08:59
세계 자유무역체제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TPP 표류가 확실시되면서 메가 FTA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무역 자유화의 후퇴는 물론 외교나 안전보장 면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면 TPP 탈퇴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미국에 일자리와 산업을 되찾을 수 있는 공정한 양자무역 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 FTA가 아닌 양국간 교섭을 통해 자국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겠다는 것. 올해 2월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서명한 TPP 발효 조건은 참가국 중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85% 이상을 차지하는 6개국 이상이 비준을 마쳐야 한다. GDP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이 비준하지 않는 한 발효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오바마 정권이 TPP를 적극 추진한 목적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중남미 국가를 끌어들여 거대 무역권을 만들어 미국의 성장으로 연결하자는 것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국 제일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에 관심이 없어 TPP 탈퇴 표명이 예상돼 왔다. 이미 취임 첫날 할 수 있는 행정조치 목록을 만들라고 정권인수 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게는 잠재적 재앙’이라며 TPP 탈퇴 뜻을 밝혀왔지만 대선 이후 TPP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가장 빨리 정상회담을 하면서 TPP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설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아베 정권이 ‘성장전략의 핵심’이자 최대 치적으로 여겨 온 TPP가 표류되면서 일본 내에서도 경제와 안전보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2016.11.23 07:58
빈부격차 심하고 대다수 국민 빈곤새 정부, '헌법 경제조항' 개정 추진외국인 투자가도 규제 해제에 관심 필리핀 투자 근본적 진입장벽오랜 식민지배 경험서 나온 산물실상은 기득권층 보호수단 전락베트남의 바다 건너 이웃 나라 필리핀. 두 나라는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유럽(스페인, 프랑스)과 미국,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당한 공통의 쓰라린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념과 정치체제는 서로 다르다. 베트남은 프랑스, 미국과 독립전쟁을 하면서 사회주의 체제를 도입했으나 필리핀은 미국에서 물려준 자본주의 국가로 출발했다. 필리핀은 전쟁 없이 미국의 지원하에 베트남보다 훨씬 풍요롭게 살았다.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하는 동안 필리핀은 미군의 배후기지(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비크 만 해군기지) 역할을 하면서 풍요를 누렸다. 구 월남이 패망하자 구 월남 정부와 군에 종사했던 수많은 난민들이 보트피플이 되어 필리핀 해안으로 밀려왔다. 필리핀은 베트남 보트피플의 최대 난민수용소였다. 현재의 필리핀은 빈부격차가 심하고 국민 대다수가 빈곤에 허덕인다. 그리고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다. 올해 6월 취임한 두테르테(Rodrigo Duterte) 대통령의 마약사범 소탕은 전 세계적 관심거리다. 하지만 두테르테의 경제 정책은 잘 모르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필리핀에 실물 또는 금융투자를 생각한다면 필리핀의 경제정책 방향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보아 온 두테르테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용기(강단) 있고 직선적인 막말을 하는 대통령이다. 생각을 가다듬기 전에 감정적인 말이 먼저 나오는 성격이다. 앞서가는 말과 법 무시 때문에 정적과 언론 및 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직선적인 솔직성 때문에 필리핀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저항하면 사살하는 말 그대로의 전쟁임)은 비록 대통령이지만 목숨을 내건 도전이고 용기다. 임기를 채울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마약과 총기사고가 횡횡하는 나라는 남미 몇몇 국가와 미국 그리고 필리핀 등이다. 과거 스페인과 미국이 지배하2016.11.22 17:20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세계 투자자금의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신흥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서는 달러 유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의 주요 통화에 대한 종합적 가치를 나타내는 실효환율이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달러 강세 기조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정비 등 공공투자가 이뤄지게 마련이고 이를 위해서는 재정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 결국 인플레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미국의 장기금리는 지난 주말 2.36%로 대선 전에 비해 0.5%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독 달러만 강세를 보이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으로 경제가 타격을 받고 외국인 자금이 빠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출도 가속화될 수 있다”며 “전 세계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터키 리라와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스탄불 외환시장에서 터키 리라는 장중 1달러당 3.1853리라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라화 가치는 지난해 말 이후 현재까지 8.1%가량 하락해 신흥국 통화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함께 가장 가치가 많이 떨어진 통화로 기록됐다. 멕시코 페소 환율은 1달러당 20.4440페소로 전일 대비 0.92% 하락했다. 멕시코 은행(중앙은행)은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17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0.5%포인트 올리는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페소 가치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1달러당 6.8위안에 도달하며 8년 만에 바닥을 찍었다. 지난 21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절하(절하율2016.11.21 15:33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을 내걸면서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잔고는 피크였던 7월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 들었다. 특히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과 유럽 등에서는 수익률이 플러스 전환되는 국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금융완화가 금리를 눌러왔지만 이제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금리를 끌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건 법인세 감세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경제정책을 둘러싼 기대가 높아지면서 신흥국 달러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재검토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최대 피해국인 멕시코 페소의 경우 미 대선 이후 달러 대비 11%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높은 수출관세를 부과할 경우 멕시코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 제일주의’와 ‘보호주의 무역’ 등 신고립주의 카드를 던지며 각종 규제 완화·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는 대선 승리 후 “도로와 교량, 공항 등의 인프라 사업에 10년간 5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가량을 지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통해 수백만 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률을 2배로 끌어올려 미국 경제 부흥을 이끌겠다는 것. 일부 업계에서는 ‘트럼프=비장의 카드·믿음직한 인물’로 일컬어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한 것도 ‘트럼프 효과’로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견조한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장기금리까지 상승하는 호재가 작용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가파른 상승곡선이 그려지고 있다. 대선 이튿날 미국은 정치·경제적인 혼란이 우려되면서 시카고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다우지수가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장 마감이 가까워지며 급반등, 주말 거래가 종료되기 전 3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탔다. 9일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95포인트(1.40%) 상승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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