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2분기 매출 1529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 당기순이익 104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6% 늘어 역대 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1.2%, 65.2% 줄었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 등은 "출시 초기와 달리 '백년전쟁'의 성과가 5, 6월 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의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게임빌도 영향을 받았다. 게임빌이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 296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26.9%, 73.1%, 91.2% 감소했다.
게임빌은 지난 2년 동안 컴투스 등 자회사 지분법 수익이 매출의 20%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지분법 수익 비율이 10% 이하로 줄어든 줄어든 2019년 4분기에 영업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자체 IP가 빅히트하기 전까지 컴투스 실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컴투스는 하반기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반등을 모색한다. 원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백년전쟁' 이스포츠화를 계속 추진하는 한 편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컴투스는 앞서 영상 특수효과 업체 '위지웍스튜디오', 스타트업 발굴사 '게임체인저'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5월 컴투스가 인터넷 뱅킹 업체 '케이뱅크'에 500억 원을, 게임빌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약 300억 원을 전략 투자하기도 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도 "게임, 웹툰, 웹소설, 영상, 메타버스, 금융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