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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첫해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 1위... 3만8965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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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첫해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 1위... 3만8965대 판매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경쟁 모델 제치고 점유율 36% 기록
'각진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가 성공 비결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
지난해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39000대 가까이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시장 조사기관 배틀 로드 리서치와 콕스 오토모티브, 각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픽업트럭으로 집계됐다.

◇ 시장 경쟁과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리비안 R1T(2022년 모터 트렌드 올해의 트럭), 포드 F-150 라이트닝(2023년 동상 수상)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안전성과 실용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테슬라는 리콜 등 초기 문제에도 불구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동 및 주차 표시등 글꼴 확대,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경고등 등 주요 결함을 빠르게 해결했다.
의도치 않은 가속을 유발한 풋 페달 멈춤 현상 등 일부 물리적 결함에 대해서는 리콜을 진행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과 리비안 R1T도 비슷한 리콜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이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 사이버트럭, 경쟁 모델 압도

리서치 자료를 보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은 3만8965대로, 2위인 포드 F-150 라이트닝(27000)보다 약 12000대 더 많다. GMC 허머 EV(12000), 리비안 R1T(1만대), 쉐보레 실버라도 EV(7000) 등 다른 전기 픽업트럭은 사이버트럭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기타 브랜드의 판매량은 이들보다 적었다.

◇ 시장 변화와 의미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은 약 10800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시장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은 31%, GMC 허머 EV와 리비안 R1T,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은 각각 1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0(현지시각) 배런스는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사이버트럭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각진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외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도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배틀 로드 리서치의 벤 Z. 로즈 사장은 "사이버트럭은 출시 첫해에 동급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 혁신적인 디자인이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테슬라가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과 주행거리, 소프트웨어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