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올해 최대 720억 달러 자본 지출 계획…경쟁사 대비 과감한 AI 투자 드라이브

메타는 올해 자본으로 최대 720억 달러(약 99조5000억 원)을 썼다. 이 중 상당 부분을 AI 데이터센터에 배정했다. 저커버그는 “우리에게는 이 작업을 할 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 메타, 대형 IT사보다 과감한 투자
시장 조사 기업 엔터프라이즈리서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에 AI에 800억 달러(약 110조6000억 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750억 달러(약 103조7000억 원)을 쓴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아마존은 1000억 달러(약 138조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메타는 첫 1GW(기가와트)급 서버 집단 ‘프로메테우스’를 2026년에 가동한다. 이후 ‘하이페리온’을 최대 5GW까지 늘린다. 저커버그는 “이 서버 묶음 하나가 맨해튼 대부분을 채울 규모”라고 설명했다.
◇ “돈이 부족한 경쟁사 넘어선다”
저커버그는 더 인포메이션 인터뷰에서 “돈이 부족하거나 과감하지 못한 경쟁사는 이만큼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어렵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오픈AI는 2025~2030년 컴퓨팅·개발비로 3200억 달러(약 442조6000억 원)을 쓴다”면서도 “자금 조달 부담이 크다”고 평가한다. xAI도 테슬라 주주 투표를 통해 자금을 모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이스X가 xAI에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를 대기로 했다고 전했다.
메타 주가는 최근 발표 후 하루 만에 1% 올랐다. 올해 들어 20% 넘게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메타가 매출·수익 배수 기준으로 구글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