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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무역 협상가, 이번 주 미국 방문…관세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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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무역 협상가, 이번 주 미국 방문…관세 협상 재개

리청강 부상무부장,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회담 예정
대두 구매·기술 수출 제한 완화·펜타닐 관세 철폐 논의 전망
2025년 5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양자 회담에서 협상 테이블 위에 있는 미국과 중국 국기가 사진에 올려져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5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양자 회담에서 협상 테이블 위에 있는 미국과 중국 국기가 사진에 올려져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최고 무역 협상가인 리청강이 이번 주 미국과의 무역 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수석 협상가인 허리펑 부총리의 최고 보좌관인 리청강 부상무부장이 이번 주 후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재무부 고위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이후 제네바, 런던, 그리고 8월 초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세 차례 무역 협상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미·중 양국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무역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리청강 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대두 구매 문제를 논의하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제한을 완화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로이터는 리 부장이 미국 재계 대표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두와 보잉 제트기를 둘러싼 협상에서 펜타닐 관련 관세 20%를 철폐할 것을 계속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전했다. 펜타닐 관세는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중국은 이를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해왔다.

미·중 양국은 2주 전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여 양국 간 사실상 무역 금수 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서로의 상품에 대한 세 자릿수 관세를 피했다. 현재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는 30%의 미국 관세가, 미국 수입품에 대해서는 10%의 중국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회담은 미·중 무역 관계의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그동안 관세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지만,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와 백악관은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도 이 보도를 즉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역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술 수출 제한과 관세 문제에서 진전이 있을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미·중 무역 갈등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제사회도 이번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국이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세계 경제 전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