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美 對中 최대 수출품… 관세 해소·구매 확대, 무역 불균형 해소 '지렛대'
中, 브라질산 대두 '선점'… 미국 농부들 "수십억 달러 손실" 우려 표명
中, 브라질산 대두 '선점'… 미국 농부들 "수십억 달러 손실" 우려 표명

전 세계 곡물 무역업자들은 미국 농부들이 최대 수출 시장에서 발판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진전의 조짐을 찾기 위해 협상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농산물은 미국의 대중국 최대 수출품이며, 중국의 구매 확대는 광범위한 무역협정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에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대두 구매량을 4배로 늘릴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292억 5천만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상품을 가져간 미국 농민들의 최대 시장이며,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트럼프가 관세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막대한 무역 적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국의 강력한 지렛대다.
하지만 미국산 농산물이 중국 시장에서 대규모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미국 수출업체가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경쟁업체를 대체해야 한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농산물 수입에서 미국의 비중은 2016년 20%에서 2024년 12%로 하락한 반면, 브라질의 비중은 14%에서 22%로 증가했다.
미국 공급으로 대대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면, 이는 트럼프의 첫 무역 전쟁 이후 시작된 워싱턴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위한 중국의 수년간의 캠페인을 뒤집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중국은 식량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동물 사료에 포함된 대두박 함량을 10% 줄여 연간 대두 수입량을 약 1,000만 톤 감소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두 무역은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 미국 작물 구매의 창구는 빠르게 닫히고 있다.
중국은 보통 9월에서 1월 사이에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지만, 아직 화물을 사전 예약하지 않았으며, 상인들은 중국이 브라질산 대두를 계속 선택할 경우 미국 수출업체들이 수십억 달러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벤치마크 시카고 대두 선물 가격은 중국의 구매 부진과 미국의 풍작에 대한 기대로 인해 2020년 이후 최저치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다.
미국 대두 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의 협상을 간청하며, "대두 농부들은 최대 고객과의 장기간의 무역 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