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현 경영진 나원균 대표 측 승리
다만 브랜드리팩터링은 이사회 장악 견제 충분
회생관리인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상황 변할 수도
다만 브랜드리팩터링은 이사회 장악 견제 충분
회생관리인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상황 변할 수도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근 진행한 임시주총에서 나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이 승리하고 회생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앞서 동성제약은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과 경영권을 두고 임시주총을 진행했다. 하지만 특별결의 안건인 정관변경과 현 경영진 해임 등을 위해서는 주식의 3분의 2가 필요한데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내외 이사 4명 추가에 그치면서 최대주주가 패배하게 됐다.
나 대표는 임시주총 후 회사 경영권 정상화와 회생절차를 밟아가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5월 동성제약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사실상 나 대표가 새로운 사업이나 기업운영을 위한 경영을 펼치려해도 과반수를 차지한 이사회에서 막을 수 있다. 또한 나 대표의 해임안건을 상정해 다수결로 이를 결정할 수 있는데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 측의 사람들이 과반수인만큼 일사천리로 통과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나 대표를 포함한 현 경영진 입장에서는 불안요소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 대표가 회생관리인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법원은 동성제약의 회생관리인으로 나 대표를 지정했다. 현행법상 회생관리인은 기업 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채무자의 업무 집행 및 재산 관리 권한을 갖는 주체로서 대표이사의 권한은 회생관리인에게 전속된다.
즉 브랜드리팩터링이 이사회를 통해 나 대표를 해임안을 통과시켜도 회생관리인의 권한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브랜드리팩터링은 나 대표를 회생관리인에서 해임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지만 모두 철회됐지만 지난 10일 재항고를 제기했다.
재판에서 나 대표의 회생관리인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회생관리인으로써의 지위가 사라지고 대표자리가 위험해 질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이 경영권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 경영진인 나 대표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지난 임시주총 후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현 경영진 측은 회생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