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미국 S&P500 ETF’, 안정적인 성장성과 분산 투자 효과를 동시에

저성장과 물가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대표지수로 향하고 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만으로는 충분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성과 분산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S&P500과 나스닥100 추종 ETF가 연금 투자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17일 미래에셋증권과 주요 시중은행 집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올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상품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 S&P500 ETF(360750)’를 매수하고 있으며, 해당 상품은 ‘2024년 연간 개인 순매수 1위’, ‘2025년 상반기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9조원을 넘어 국내 전체 ETF 1위이자 아시아에 상장된 S&P500 ETF 중 최대 규모다.

뒤를 잇는 또 다른 인기 상품은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다.
7월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 4곳의 퇴직연금 ETF 투자 비중 가운데 S&P500과 나스닥100 두 지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에 달했다.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나스닥100 ETF(133690)’는 연초 4.4조원에서 현재 5.6조원으로 순자산이 1조원 이상 늘었다. 2010년 상장 당시 1만원이던 주당 가격은 현재 14만원을 넘어섰고,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1,404%로 국내 전체 ETF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수익률도 돋보인다. 8월 말 기준 TIGER 미국 S&P500 ETF의 1년 수익률은 22.04%,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는 27.96%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투자금 1천만원을 1년간 운용했을 때 약 220만원, 280만원 수준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대형 기술주의 견조한 실적이 최근 성과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표지수 ETF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단이 아니라 안정적인 성장성과 분산 투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장기 투자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준영 연금솔루션본부장은 “투자자들이 미국 대표지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배당에서 비롯된 현금흐름”이라며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분산 효과와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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