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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D 사장 “OLED 기술리더십 강화해 차별적 고객가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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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D 사장 “OLED 기술리더십 강화해 차별적 고객가치 만들 것”

LGD, OLED로 체질 개선 후 연간 흑자 가시화
윤수영 CTO, OLED 기술 개발 공로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 수훈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월 서울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월 서울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 디스플레이의 미래는 OLED고, OLED의 미래도 OLED”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이라며 “사업성 있는 기술에 집중하고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넘어 품질, 기술까지 빠르게 추격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의 나아갈 방향은 OLED를 앞세운 기술격차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앞세워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4000억원대로 상향했다.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43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15분기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 수치다.

업계는 △애플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신제품 출시효과와 더불어 고객사내 시장점유율 확대, 워치의 경쟁사 사업 철수 효과가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대형 OLED와 TV, 게이밍 모니터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 TV 시장은 2013년부터 2억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대형·프리미엄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출하량은 올해 640만 대로 지난해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세계 최초 대형 OLED 상용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아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간 턴어라운드를 확실시하며, “과거에는 코로나19 특수효과 등 외부 변수에 따라 LCD 업황과 동행하는 실적 호조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OLED 중심의 자체 펀더멘탈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체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한편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2024년 기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매출은 약 60조원, 수출액은 약 187억달러에 달한다. 설비투자도 11조2000억원으로 전체 제조업 투자의 8%를 차지하고 약 8만명의 고용 창출효과도 얻고 있다.

경쟁국들의 기술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위협받고 있다. 중국은 연간 수조원 이상의 정부 보조금을 투입하고 미국과 일본은 소재·장비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관리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이에 23일 국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도 국내 OLED 리더십 확보를 위한 산업정책 방향들이 논의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처럼 직접 환급제와 세액공제 이월기간을 현행 10년에서 2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