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 K9 차륜형 자주포 생산 본격화…미국 육군 수요 공략

글로벌이코노믹

한화, K9 차륜형 자주포 생산 본격화…미국 육군 수요 공략

2026년 초 시험 돌입·현지 공급망 구축 추진…K9A1·K10도 제안
K-9 썬더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USA 이미지 확대보기
K-9 썬더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USA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썬더 자주포의 차륜형 모델 생산에 착수해 미국 육군의 노후 155mm 자주포 현대화 수요를 본격 공략한다고 내셔널디펜스매거진이 지난 7(현지시각) 전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7일 언론 설명회에서 K9 썬더 자주포의 차륜형 모델을 현재 생산 중이며 2026년 초 시험에 들어갈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차륜형 체계는 현재 공급하는 궤도형 K9 대신 고객들에게 차륜형 선택지를 주려고 K9A2 자주포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2026년 초 시험 돌입…궤도형 K9A2 바탕 차륜형 개발


보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USA의 제이슨 박 육상체계 사업개발 선임이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USA의 자랑이자 기쁨은 K9"라며 "이 체계는 전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현재 실전 배치한 성숙하고 검증한 52구경 체계로서 미국 육군에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육군의 노후 155mm 자주포 체계 현대화 노력을 지원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에 생산에 들어간 차륜형 K9는 트럭 종류에 관계없이 장착할 수 있는 이동형 체계로 만들었다.

미국 내 수직 공급망 구축…"일자리와 생산능력 확보 전념"


박 선임이사는 "이 능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미국 내 완전한 수직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우리는 미국 일자리와 생산능력 확보에 절대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디펜스USA의 칼 포페 포병체계 사업개발 이사는 "K9는 이미 전 세계 동맹국들이 쓰고 있으며, K9의 전 세계 공급망 가운데 약 40%를 이미 미국에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한화 측은 필요하면 한국에서 빠른 초기 K9 인도를 제공하고, 이후 곧바로 미국 내 완전 생산과 유지보수 체계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페 이사는 "육군이 기동 곡사포 체계에 요구하는 속도에 맞출 준비를 마쳤다""미국 내에서 모두 제작하고 조립해야 하든, 일부 전술 요구사항을 채우려고 조기 인도가 필요하든, 아니면 그 사이 어느 지점이든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형 사격통제체계 통합…K9A1·K10도 제안


포페 이사는 미국 육군용으로 생산하는 체계가 한화의 기본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우리는 사용국 요구사항을 채운 역사가 있으며 요청에 따라 기꺼이 개조할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측은 미국 전용 사격통제체계를 통합할 것으로 보이나, "변경을 진행하기 앞서 정부에서 더 많은 의견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차륜형 K9는 물론 곧바로 실전 투입할 수 있는 K9A1K10 탄약재보급차량에 대한 정보도 미 육군의 기동전술포 정보요청에 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페 이사는 "사용자가 한화의 K9A1을 가지면 나중에 더 발전한 체계가 나올 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예를 들어 한국은 자국 A1 전력 일부에 A2 업그레이드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박 선임이사는 "우리는 미국 육군의 능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