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명예회장 6일 숙환으로 84세 일기로 세상 떠나
연구개발·해외 사업 확대 등 고려아연 성장 이끌어
연구개발·해외 사업 확대 등 고려아연 성장 이끌어

12일 재계에 따르면 1941년 황해도 봉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4년 서른넷의 나이에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을 세계 최고의 제련소로 키우기 위해 힘을 쏟았다. 기술연구소 설립과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 시설 확장에 적극 나섰다. 영풍정밀, 서린상사 등을 세워 시너지 효과도 창출했다.
이 결과 창업 초기 연 5만t이었던 아연 생산 능력은 현재 65만t, 114억원이었던 매출은 12조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전략 광물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하며 중국의 수출 통제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고인은 "손에 쥔 재산은 언제든 잃을 수 있지만 머리에 든 재산은 절대 잃지 않는다"는 신조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런 사회 공헌 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고인은 2013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상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