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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 양산…스미토모와 손잡고 연 1000톤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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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 양산…스미토모와 손잡고 연 1000톤 생산

2021년부터 공동연구 결실…전기차 5만~6만대 분량, 충전 10분에 1200km 주행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자동차가 배터리 소재 업체 스미토모금속광업과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에 나섰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자동차가 배터리 소재 업체 스미토모금속광업과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에 나섰다. 이미지=GPT4o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자동차가 배터리 소재 업체 스미토모금속광업과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에 나섰다. 스미토모는 2028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로 양극재를 생산해 처음에는 토요타에만 공급한다고 독일 배터리 전문매체 배터리뉴스가 지난 13(현지시각) 전했다.

2021년부터 4년간 공동연구 결실


배터리뉴스에 따르면 토요타와 스미토모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동개발하고 이후 대량생산에 나서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양극재는 앞으로 토요타가 내놓을 전기차에 들어간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2021년부터 해온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스미토모는 자체 개발한 분말 합성 기술을 써서 되풀이되는 충방전 주기에도 성능을 유지하는 내구성 높은 양극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미토모는 이렇게 개발한 양극재를 2028년부터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스미토모 쪽은 "새로 개발한 양극재는 2028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로 생산한다""이는 전기차 5~6만 대 분량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처음에는 토요타에만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내구성·안전성 강화가 최우선 과제


스미토모는 토요타와 협력해 양극재 내구성과 안전성을 더 높이는 한편 생산 비용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니켈·코발트·망간 같은 금속으로 이뤄진다.

스미토모금속광업은 1590년 설립된 430여 년 역사의 광산 및 제련 전문 기업으로, 현재 세계 최대 배터리 양극재 제조업체다. 14개국에서 8개 광산과 9개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을 통해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2027~2028년 첫 전기차 적용 목표


토요타는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첫 전기차를 2027~2028년에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화재 위험을 줄인 차세대 기술이다. 10분 안에 충전해 120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

토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 1311건을 보유해 세계 1위다. 일본 정유업체 이데미츠코산과도 손잡고 2028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데미츠코산은 213억 엔(1995억 원) 규모의 리튬 황화물 공장을 지어 20276월부터 토요타에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핵심 소재를 공급한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대량생산은 여전히 난제로 남았다. 배터리뉴스는 "현재 원자재 부족, 복잡한 제조 공정, 높은 생산 비용이 전고체 배터리의 폭넓은 시장 진입을 지연시킨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처음에는 고급 차량에 먼저 쓰이고, 대중화는 2030년대 초반에나 이뤄질 것으로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