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AI 칩 제조사, 3분기 순이익 28% 급증하며 7분기 연속 이익 증가 기록 전망
엔비디아·애플 주요 공급업체...미국 관세-생산지 분산 요구 등 불확실성 상존
삼성전자도 AI 붐에 3년 만 최대 분기 이익...대만 증시 상승 견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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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급증이 이끈 사상 최고 실적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30일로 마감된 3분기 동안 4154억 대만 달러(약 135억9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LSEG 스마트 이스티메이트(LSEG SmartEstimate)가 분석가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급증한 수치다.
이미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0% 증가를 발표한 TSMC는 3983억 대만 달러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할 경우, 이는 TSMC 역사상 최고치이자 7분기 연속 순이익 증가를 달성하는 기록이 된다.
시가총액이 약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상장 기업인 TSMC는 17일에 공식적인 재무 실적을 발표하고, 이와 함께 4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국 관세와 생산 분산 압박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로, AI 기술 투자 붐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AI 붐에 힘입어 3년 만에 가장 큰 분기 이익을 냈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TSMC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과 규제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TSMC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데, 현재 대만의 대미 수출품에는 20% 관세가 부과되지만 반도체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지난달 대만 기업들이 칩 생산을 대만과 미국 간에 50:50으로 나눠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생산이 대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TSMC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은 이 제안을 거부했으며,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하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러한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6% 상승하며 대만 지수의 18%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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