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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괌에 80억 달러 투입…360도 미사일 방어망 ‘DF-26’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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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괌에 80억 달러 투입…360도 미사일 방어망 ‘DF-26’ 억제

2030년대 중반까지 전역 16개 지점 구축…물류·사회 인프라 과제 산적
미 국방부가 괌에 80억 달러(약 11조3400억 원)를 투입해 태평양 전략 거점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미 국방부가 괌에 80억 달러(약 11조3400억 원)를 투입해 태평양 전략 거점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이미지=GPT4o
미 국방부가 괌에 80억 달러(113400억 원)를 투입해 태평양 전략 거점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고 지난 15(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사업은 2030년대 중반까지 괌 전역 16곳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설치해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360도 방어망 구축 추진


WSJ에 따르면 미군은 던포드 기지 인근에서 하부층 방공 레이더(Lower Tier Air and Missile Defense Sensor)를 시험 운용 중이다. 이 레이더는 전 방향 위협 탐지가 가능하며, 요격 미사일과 전투 관리 체계를 연계해 괌을 둘러싼 방어망을 완성한다. 태스크포스 탈론 사령관 존 스태퍼드 중령은 최신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괌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 비용과 예산 부담


미 국방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8년까지 괌 전력 태세 프로젝트 예산은 62억 달러(87900억 원)이며, 여기에 방어망 구축비 80억 달러가 추가된다. 캠프 블라즈 신기지 건설 책임자 블레이크 버켓 대위는 물자 운송에만 평균 46주가 걸려 현지 공사 비용이 본토 대비 세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망 지하시설 보강에는 별도로 15억 달러(21200억 원)가 요청됐다.

전략적 효과와 비용 논란


인도·태평양군 사령관 새뮤얼 파파로 제독은 괌은 억지력과 동맹 지속, 전력 투사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괌 방어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효율적 분산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군과 군무원, 가족 등을 포함한 주둔 인원은 2037년까지 34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과 병원·학교 등 사회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제기된다. 전 해군 차관보를 지낸 에릭 레이븐 박사는 시설 확충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활 여건 개선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앞으로 추가 시험 발사와 시스템 통합 검증을 거쳐 2030년대 중반까지 방어망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괌 방어망의 완성도가 미·중 전략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