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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서 4조 원 규모 에틸렌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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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서 4조 원 규모 에틸렌 공장 가동

연 100만톤 생산라인 가동 시작…말레이시아·한국·인니 3국 통합 밸류체인 강화
롯데케미칼티탄 51%·롯데케미칼 24% 지분 참여…동남아 석유화학 허브로 도약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비즈니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LCTH)은 15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반텐주 실레곤 메락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신에틸렌(LINE) 프로젝트가 이날부터 상업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총 39억5천만 달러(약 5조3천억원)가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해외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연간 에틸렌 100만톤과 프로필렌 52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통합 석유화학 단지다. 에틸렌과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다양한 제품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기초 석유화학 제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51%,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24%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투자 형태로 추진됐으며, 나머지 지분은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이번 공장 가동이 그룹의 지역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LINE 프로젝트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전략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LINE 프로젝트는 주요 석유화학 공급 원료에 대한 역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진전"이라며 "그룹의 전반적인 생산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한국 간 가치사슬 통합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으로 롯데케미칼은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잇는 아시아 석유화학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 이를 통해 지역별 생산 기지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은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라며 "현지 생산 거점 확보는 물류비 절감과 신속한 공급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경기 부진 속에서도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