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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닛케이평균, 이익 실현 매물로 2일째 하락...미·중 무역마찰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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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닛케이평균, 이익 실현 매물로 2일째 하락...미·중 무역마찰 경계감

도쿄 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23일 도쿄 주식 시장에서 닛케이평균이 계속 하락세를 거듭, 전 거래일 대비 666.18엔 하락한 4만8641.6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카이치 트레이드'로 인한 과매수 반동으로 이익 실현 매물이 확산됨과 동시에 미국 내 부진한 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경계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력주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확산되며 TOPIX가 닛케이평균 대비 우위를 보였다.

SMBC신탁은행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조사부장은 “기대감에 앞선 상승 단계는 한 차례 끝났으며, 이제는 실효성을 가늠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개각 인사와 소신 표명 내용이 밝혀지는 가운데 “속도감 있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어, 하한선의 견고함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닛케이평균은 441엔 하락으로 출발한 뒤 곧바로 908엔 하락한 4만8399.05엔으로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4만8600엔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내에서 횡보했다.

주력주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소프트뱅크 그룹, 어드밴테스트, 도쿄 일렉트론이 3~4% 이상 하락하며, 이 3개 종목이 닛케이평균을 약 480엔 정도 끌어내렸다. 반등 요인 외에도 미중 무역 마찰 재연에 대한 우려와 미국 하이테크 기업의 부진한 실적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TOPIX는 4거래일 만에 반락, 0.39% 하락한 3253.7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 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0.39% 하락한 1675.12포인트. 프라임 시장 거래대금은 5조1011억4300만 엔이었다.

21일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NT 배율은 이날 1% 정도 추가 하락했다. NT 배율은 닛케이평균을 TOPIX로 나눈 것으로, 시장에서는 주력주가 과매수된 반동으로, 물색이 뒤처졌던 중소형주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도쿄증시 33업종 중 하락한 업종은 정보·통신, 증권, 전기기기 등 14업종, 상승한 업종은 광업, 부동산, 펄프·종이 등 19업종이었다.

신흥 주식 시장은 도쿄증시 성장시장 250 지수가 1.47% 하락한 731.25포인트로 반락했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의 등락 종목 수는 상승 963종목(59%), 하락 599종목(37%), 보합 53종목(3%)이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