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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9월 상품수지 194억 유로 흑자 기록…EU-美 통상합의 효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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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9월 상품수지 194억 유로 흑자 기록…EU-美 통상합의 효과로 급증

독일을 대표하는 항만인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을 대표하는 항만인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로이터

유로존의 9월 기준 상품수지가 194억 유로(약 32조8200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태트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EU와 미국 간 통상합의 이후 미국향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로뉴스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9월 현재 유로존의 전 세계 수출은 2566억 유로(약 434조32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531억 유로(약 89조8200억 원)로 15.4%나 뛰며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이는 지난여름 합의된 미국과 EU의 통상합의에서 자동차·반도체·의약품·목재 등 주요 품목에 단일 15% 관세 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EU의 미국 수입은 309억 유로(약 52조2600억 원)로 12.5% 증가했다. 양측의 교역수지는 222억 유로(약 37조5400억 원)로 개선돼 유럽의 대미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중국향 수출은 2.5% 줄어든 167억 유로(약 28조2500억 원)에 그치며 부진했다.

EU 전체의 상품수지는 163억 유로(약 27조5400억 원)로 8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화학제품 부문의 흑자는 269억 유로(약 45조4700억 원)로 크게 늘었다. 다만 올해 1∼9월 누적 상품수지는 1043억 유로(약 176조2300억 원)로 전년 동기(1130억 유로·약 191조1800억 원)보다 낮아 연초 미국발 관세 충격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수지는 국가 간 재화(상품) 거래만 집계한 수지로 유로스태트가 발표하는 지표도 상품 기준의 수지다. 반면 무역수지는 상품뿐 아니라 관광·운송·금융 등 서비스 수지를 함께 포함한 개념으로 기관·국가별 통계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