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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비트코인 바닥 9만4000달러 수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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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비트코인 바닥 9만4000달러 수준” 평가



미국 뉴욕의 JP모건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JP모건 본사.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약 1억455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 불안이 커진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최근 하락 구간의 바닥을 약 9만4000달러(약 1억3677만원)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JP모건은 이 가격이 비트코인 생산비용과 거의 일치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고점이었던 12만6000달러(약 1억8333만원)에서 크게 조정돼 이번 주 초 9만400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JP모건은 이 구간이 광범위한 매도세 속에서도 지지선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생산비용은 약 9만4000달러로 추정된다”며 “역사적으로 이 비용이 가격의 하단을 형성해 왔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또 최근 몇 달간 금 가격이 30% 넘게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 변동성은 낮아지면서 두 자산의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장기 변동성 흐름을 감안할 때 2026년 이론적 가격이 약 17만달러(약 2억4735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의 시가총액은 올해 28조3000억달러(약 41경1885조원)로 평가되며 비트코인은 약 1조9000억달러(약 2764조5000억원) 규모에 머물러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ETF 확대, 기관투자자 매입 증가,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 자산 토큰화 확산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게코의 종룽양찬 연구책임자는 “JP모건이 제시한 9만4000달러 지지 구간이 유지되고 있으며 ETF와 기관 수요가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F벤치마크스의 게이브 셀비는 “비트코인은 핵심 지지대를 재확인했으며 거시 환경 변동 속에서도 기술적 회복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올해 금값 상승 배경으로 ‘화폐가치 하락’ 우려가 커진 점을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지출 법안과 금리 인하 요구가 국채 조달 부담을 키우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달러 약세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부채 문제는 고성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사상 처음 12만달러(약 1억7460만원)를 넘었지만 이후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은 12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가격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