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R&D에 38조5000억 투입
협력사 관세 전액 지원하며 산업 전반 경쟁력 강화
협력사 관세 전액 지원하며 산업 전반 경쟁력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2000억을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로봇·수소 등 미래 전략 사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협력사 관세 전액 지원 등 전방위 상생 전략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6일 발표한 '2026~2030년 중장기 국내 투자 계획'에서 총 125조2000억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1~2025년 89조1000억 대비 36조1000억 늘어난 규모로, 연평균 약 25조 수준의 역대급 투자다.
이번 투자는 △AI·로봇 산업육성 △그린 에너지 생태계 강화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 확장 △R&D 및 협력사 상생지원 확대 등 네 개 축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AI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어플리케이션센터 구축, 로봇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 설립 등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집중된다. 자율주행·로보틱스·디지털트윈 기반의 피지컬 AI 기술을 제조 전반에 확대하는 전략이다.
수소 생태계 강화도 본격화된다. 현대차그룹은 서남권에 1GW 규모 PEM 수전해 플랜트 구축을 추진하며, 연료전지 부품 생산시설 투자도 확대한다. 수전해기·충전소·출하센터를 통합한 수소 AI 신도시 모델 도입도 검토한다.
신사업 확장에는 50조5000억, R&D 분야에는 38조5000억이 각각 투입된다. 특히 전동화·자율주행·SDV·수소기술 등 미래 경쟁력의 핵심 분야에 투자가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하반기 중앙집중형 E/E 아키텍처 기반의 시험차를 공개하고, 차세대 EREV 등 신규 전동화 기술 개발을 통해 9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차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에는 완성차 수출 247만대, 전동화 차량 176만대 수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69만대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해 부담한 미국 관세를 전액 보전하고, 2·3차 협력사에는 원자재 구매, 운영 자금, 수출 판로 확대 등 다차원 지원책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국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상생 프로그램과 함께 대한민국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