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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플래그십의 진화…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전동화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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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플래그십의 진화…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전동화 시대를 열다

전기 플래그십 SUV로 재탄생한 ‘아이코닉 럭셔리’
205kWh 대용량 배터리·739km 주행거리로 최상위 성능 구현
차세대 핸즈프리 ‘슈퍼크루즈’로 미래형 이동 경험 완성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캐딜락의 대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에스컬레이드’가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연다. 1998년 첫 등장 이후 에스컬레이드는 단순한 대형 SUV를 넘어 ‘혁신과 품격을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해왔다. 압도적인 차체 비율과 존재감, 그리고 시대를 앞서는 기술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에스컬레이드를 대체 불가능한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1세대 모델이 ‘럭셔리 SUV’라는 개념을 열었다면, 이후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디자인 철학인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를 완성하며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아트’가 가진 조형적 아름다움과 ‘사이언스’가 상징하는 기술적 정밀함이 결합된 이 철학은 수직형 라이트 시그니처와 직선 실루엣으로 구현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창적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냈다.

‘에스컬레이드(Escalade)’라는 이름은 ‘확장’과 ‘스케일’을 의미한다. 그 이름처럼 에스컬레이드는 매 세대마다 스케일과 가능성을 확장해왔다. 이름 자체가 곧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는 모델은 흔치 않다. 에스컬레이드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세계 각국의 셀럽과 리더들이 선택한 상징적 SUV로 자리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의 명성을 쌓아왔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내. 사진=캐딜락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내. 사진=캐딜락

이제 에스컬레이드가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섰다. 캐딜락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에스컬레이드의 유산을 계승한 첫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 IQ’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파워트레인을 바꾼 신차가 아니라, 캐딜락이 걸어온 30년의 헤리티지를 미래 기술로 재해석한 ‘플래그십의 진화’라 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아이코닉한 존재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동화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다. 2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739km(복합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시장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 전기차로서의 성능뿐 아니라, 캐딜락이 추구해온 ‘플래그십의 가치’를 전기 시대에도 이어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주행 기술 역시 한 단계 도약했다. 에스컬레이드 IQ에는 GM의 대표 기술인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슈퍼크루즈는 약 2만3000km 이상의 국내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핸즈프리 주행 보조 기술이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고, 주변 차량과의 거리를 조절한다. 기존 에스컬레이드가 갖던 주행 안정감에 더해 장거리 이동의 편의성까지 높이며 ‘미래형 럭셔리 SUV’의 기준을 다시 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전동화 플랫폼의 도입은 에스컬레이드의 공간과 승차감을 새롭게 정의한다. 플래그십 SUV의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정숙한 승차감은 유지하면서, 전기 파워트레인의 즉각적인 토크 반응과 저중심 설계가 주는 안정감이 더해진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속, 넉넉한 거주 공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소재는 운전자를 새로운 차원의 정숙함으로 인도한다. 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전동화된 럭셔리 경험’이라는 새로운 가치 제안이다.
기술은 바뀌었지만 에스컬레이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플래그십의 스케일과 존재감, 그리고 시대를 이끄는 기술력은 여전히 그 중심에 있다. 30년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캐딜락은 다시 한 번 ‘진화하는 플래그십’의 길을 걷고 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단순한 모델 체인지가 아니라 캐딜락이 전동화 시대를 바라보는 철학의 결정체다. 럭셔리 SUV 시장의 원조이자 혁신의 상징이었던 에스컬레이드가 전기차 시대에도 ‘최고의 플래그십’으로 남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전통과 미래가 맞닿은 이 차량은 캐딜락의 새로운 장을 여는 출발점이자 전동화 시대를 대표할 또 하나의 아이콘이 될 것이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