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그 이상' 인공지능 지휘 노드-무인기 협업 체계 통합
J-36은 지상 기반 장거리 타격-J-50은 차세대 항모 주력기로 특화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 가시화…미 NGAD 프로그램과 정면 충돌 예고
J-36은 지상 기반 장거리 타격-J-50은 차세대 항모 주력기로 특화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 가시화…미 NGAD 프로그램과 정면 충돌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28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인용 보도한 미 국방부가 이달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J-36과 J-50으로 명명된 두 종류의 최첨단 6세대 전투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개념 설계 단계를 넘어 실제 비행 시험 프로그램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며, 2030년대 중반이면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J-36, '꼬리 없는' 디자인으로 스텔스와 사거리 극대화
보도에 따르면 먼저 J-36은 지상 기반의 장거리 임무와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가장 큰 특징은 수직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Tailless)' 또는 '블렌디드 윙(Blended Wing)' 디자인이다. 이런 구조는 레이더 탐지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여 연료 적재 공간을 확장해준다. 이는 광활한 태평양 전역을 작전권에 두려는 중국의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J-36은 단순한 전투기가 아닌 '공중 지휘 노드' 역할을 수행한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센서를 통합해 전장 정보를 수집·공유하며, 다수의 무인 항공기(윙맨)를 지휘하고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는 통합 전투 시스템의 핵심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J-50, 중국 해군력 증강의 핵심…항모 함재기 특화
함께 개발 중인 J-50은 항공모함 운용에 최적화된 함재기 모델이다. 003형 항공모함 '푸젠함'과 그 이후 등장할 차세대 항모에 탑재될 J-50은 좁은 갑판에서의 이착륙을 위해 강화된 착륙 장치와 접이식 날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해군 전문가들은 J-50이 쌍발 엔진을 채택해 해상 작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유인-무인 협업 체계(MUM-T)를 통해 복잡한 해상 환경에서도 자율 항행 무인기들과 합동 작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전했다.
미국 'NGAD'와 진검승부…격차 줄이는 중국
중국의 이런 행보는 미국의 6세대 전투기 프로젝트인 '차세대 제공권 장악(NGAD)' 및 해군의 'F/A-XX' 계획과 실전 배치 시기(2030년대 중반)가 겹친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단일 기체가 아닌 '시스템 제품군(Family of Systems)' 개념으로 6세대 시장을 선도해 왔으나, 중국이 시제기 개발 및 비행 시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양국의 기술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육군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Army Recognition)은 "중국이 더 이상 서방의 설계를 뒤쫓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독자적인 6세대 전투기 운용 국가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며, 향후 10년이 글로벌 공군력의 판도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