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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차세대 AP, TSMC 2나노 독점 유력… 삼성 파운드리 ‘막판 뒤집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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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차세대 AP, TSMC 2나노 독점 유력… 삼성 파운드리 ‘막판 뒤집기’ 안간힘

SM8750·SM8975 전량 TSMC ‘N2P’ 공정 생산 전망… 수율·효율이 발목
아몬 퀄컴 CEO “삼성과 2나노 논의 중”… CES 발언 주목
삼성전자가 차세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최대 승부처인 퀄컴의 2나노(nm) 물량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차세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최대 승부처인 퀄컴의 2나노(nm) 물량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삼성전자가 차세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최대 승부처인 퀄컴의 2나노(nm) 물량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을 대만 TSMC에 전량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의 대형 고객사 확보 전략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IT 전문 매체 Wccf테크는 9(현지시각) 중국의 디지털 챗 스테이션을 인용해 퀄컴의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시리즈가 TSMC2나노 공정인 ‘N2P’ 라인에서 독점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협상 부재루머 vs ‘대화 진행진실은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차세대 주력 모델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코드명 SM8750)’와 상위 모델인 ‘6세대 프로(코드명 SM8975)’ 생산을 위해 TSMC2나노 공정을 고수할 전망이다.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와 해당 칩셋 양산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아직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TSMC 독점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TSMC의 제조 공정이 높은 수율과 전력 효율성을 바탕으로 퀄컴의 신뢰를 확고히 다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판이 완전히 기운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다. 아몬 CEO파운드리 이원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삼성전자와 2나노 공정 생산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협상이 없다는 루머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발언으로, 삼성전자가 여전히 막판 수주전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삼성전자, 2나노 GAA 기술로 반전노려


삼성전자는 자체 AP엑시노스 2600’ 개발과 테슬라와의 파운드리 협력 등을 통해 독자적인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의 기술 완성도를 입증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퀄컴 측에 2나노 공정 기반의 칩셋 평가용 샘플을 전달하고 성능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

Wccf테크는 삼성 버전의 스냅드래곤 디자인 작업이 완료됐다는 소식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대량 생산 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삼성이 수율과 전력 효율 면에서 확실한 데이터를 보여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치솟는 몸값에 멀티 파운드리가능성 솔솔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변수는 제조 단가. TSMC의 독점 체제가 굳어지면서 2나노 웨이퍼 가격과 칩셋 공급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현재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의 단가를 개당 약 280달러(40만 원)로 추산한다. 이는 완제품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다.

퀄컴으로서도 제조 원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2 공급사로 선정하는 이원화(Dual Foundry)’ 전략을 택할 유인이 충분하다. 아몬 CEOCES 발언 역시 TSMC를 견제하고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CPU 구조 대수술… 성능·효율 동시 잡나


한편,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는 CPU 아키텍처(설계 구조)를 대폭 변경한다. 기존 ‘2+6’ 코어 구조에서 ‘2+3+3’ 클러스터로 바뀌며, 차세대 아드레노(Adreno) 85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다. 이는 고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를 세분화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퀄컴의 물량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는 평가용 샘플 단계에서 압도적인 수율과 성능 안정성을 증명해야 한다“CES에서 퀄컴 수장이 직접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삼성전자가 막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