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생산은 中만의 문제 아냐”... 미·유럽의 거시경제적 요인이 불균형 심화
위안화 실질 가치 20% 하락하며 ‘中 가격’ 경쟁력 강화... 2026년 흑자 1.4조 달러 전망
위안화 실질 가치 20% 하락하며 ‘中 가격’ 경쟁력 강화... 2026년 흑자 1.4조 달러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분석가들은 중국의 제조업 지배력이 단순히 자국 내 산업 성장 때문만이 아니라,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와 위안화 저평가 등 서구의 거시경제적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2025년 상품 무역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2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러한 불균형의 근본 원인을 재조명했다.
◇ “중국 생산 - 미국 소비” 구조의 고착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첸 수석 경제학자는 "차이나 쇼크 2.0은 온전히 중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수년간에 걸친 경기 부양책이 강력한 소비 수요를 창출한 반면,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남는 생산 물량이 미국으로 향하는 고전적인 무역 패턴이 강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의 상품 무역은 막대한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서비스 무역은 지난해 11월까지 약 115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하드웨어 제조 수출에 편중되어 있으며, 서구의 소비가 이를 떠받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위안화 실질 가치 20% 하락... ‘중국 가격’의 비밀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위안화의 저평가가 중국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상대적인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위안화의 ‘실질 유효환율(REER)’은 지난 몇 년간 약 20%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환율 효과에 힘입어 중국의 상품 무역 흑자가 2025년 1.2조 달러, 2026년에는 1.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는 현재 달러 대비 약 25% 저평가된 상태로 평가된다.
◇ IMF “무역 정책보다 거시경제 기본 요소가 결정적”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진 역시 무역 불균형이 산업 정책보다는 거시경제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부동산 침체에 따른 ‘부정적 국내 수요 충격’과 미국의 정부 및 개인 지출 증가에 따른 ‘저축 감소 충격’이 현재의 불균형을 만든 주범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재 중국의 무역수지는 국내총생산(GDP)의 2~4% 수준으로, 2000년대 초반 ‘차이나 쇼크 1.0’ 당시 10%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IMF는 "국내 흑자와 적자 문제는 결국 각국이 거시경제적 조정을 통해 해결해야 할 내부 과제"라고 조언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