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주에 SSD 가격 1년 새 246% 수직 상승...기업용 3D 낸드 가격 2배 인상 예고
2026년 PC 평균 판매가 8% 인상 전망...8TB 프리미엄 모델 그램당 가격 금값 추월
일반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제품 가격은 하락하기 마련이지만, 2026년 글로벌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은 이 공식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2026년 PC 평균 판매가 8% 인상 전망...8TB 프리미엄 모델 그램당 가격 금값 추월
18일(현지시각) 미국의 온라인 비즈니스 뉴스 매체 웹프로뉴스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수요와 제조 공정의 제약이 맞물리면서 최고급 SSD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현재의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스토리지 장치의 가치를 금(金)과 비교해야 할 정도로 근본적인 시장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금 1g보다 비싼 SSD”…충격적인 가격 비교
IT 전문매체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의 분석에 따르면, 고용량 NVMe SSD의 무게당 가격은 이미 금값을 위협하거나 일부 모델의 경우 이를 넘어섰다. 온스당 약 2,500달러인 금 시세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무게가 50g도 채 되지 않는 최고급 8TB 드라이브의 가격이 1,000달러를 상회하면서 '그램당 가치'에서 금을 추월한 것이다.
이러한 ‘스토리지 대란’의 핵심 원인은 SSD의 심장부인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모리 칩 부족에 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예상치 못한 공장 가동 중단이 겹친 상황에서, 엔비디아(NVIDIA)를 필두로 한 AI 기업들이 고성능 스토리지를 대량으로 구매하며 시장 물량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의 ‘무한 식욕’이 불러온 나비효과
특히 기업용 시장의 타격이 심각하다. 샌디스크 등 주요 제조사들은 2026년 1분기 기업용 3D 낸드 가격을 두 배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웹프로뉴스에 따르면 킹스턴(Kingston) 관계자는 “낸드 가격이 2025년 초 이후 무려 246% 급등했다”며 “생산 물량이 2026년 말까지 밀려 있어 필요한 경우 구매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여파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IDC 보고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만으로 올해 PC 평균 가격이 최대 8%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X(옛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2TB와 4TB 모델의 가격이 불과 몇 달 만에 두 배로 올랐다는 사용자들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벌어지는 ‘저장장치 격차’…HDD로 눈 돌리는 IT 관리자들
SSD 가격이 폭주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완만한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로 수요가 회귀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속도는 느리더라도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는 IT 관리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다시 기계식 드라이브에 의존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채택하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7년경 1,000단 낸드 칩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공급 부족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은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개인은 할인 행사가 사라지기 전에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정상화(New Normal)’ 시대에 맞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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