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날 장 마감 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AMD도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며 한 치의 어긋남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AI 완벽주의 함정에 빠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으로 AMD가 AI 칩 2인자로 성장 전망이 밝다고 낙관하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파르게 오른 주가와 실제 실적 간 괴리가 해소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대 이상 성적도 눈높이 못 미쳐
AMD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전망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탄탄한 수준이었다.
분기 매출은 102억7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96억4000만 달러를 압도했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1.53달러로 시장 예상치 1.32달러보다 높았다.
가이던스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 매출을 93억8000만~94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는 것과 달리 AMD는 98억 달러를 예상했다.
AI칩 수요 “매우 강력”
수 CEO는 특히 새 통합 서버급 AI 시스템인 헬리오스 출하가 시작되는 올 하반기가 실적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며, 이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성장의 질
그러나 AI GPU(그래픽처리장치)와 CPU 양 날개를 달고 비상하던 AMD는 이날은 두 날개를 접고 수직 낙하했다. CEO의 낙관 전망도 주가 폭락을 멈춰 세우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깜짝 실적에 숨은 ‘일회성 매출의 함정’에 주목했다.
AMD의 4분기 매출 103억 달러 가운데 약 3억9000만 달러가 중국 수출용 AI 칩인 MI308에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로 재고로 묶여 있던 칩들이 예외적인 승인에 힘입어 한꺼번에 수출되면서 매출이 부풀려졌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AMD는 이번 분기에는 중국 수출용 칩 매출이 1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의 급격한 매출 증가는 그저 행운에 가깝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AMD 쇼크에 반도체 동반 하락
AI 반도체 종목들은 동반 하락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AMD와 함께 엔비디아의 틈새를 노리는 브로드컴, 이들에게 AI용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마이크론 등도 모두 하락했다.
AI 인프라 핵심인 이들 반도체 종목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받아들였음을 시사한다.
특히 시장의 높은 기대 속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들 AI 종목들은 크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서프라이즈 이상의 초과 실적을 달성해야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이날 하락세로 재확인됐다.
신중한 낙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뒤에도 AMD에 대한 평가를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 다만 단기 전망은 좀 더 신중해졌다.
골드만삭스는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지만 1분기 가이던스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헬리오스가 출시되면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TD코웬은 이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시장수익률 상회(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가 폭락 배경이었던 중국 수출용 AI 칩 매출이 아니더라도 AMD의 AI 칩 시장 점유율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렇지만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소돼야 한다면서 얼마나 빨리 병목 현상을 해소할지가 주가 향방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드러난 ‘성장의 질’ 문제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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