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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은행장들 만나 “지배구조 혁신 과감히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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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은행장들 만나 “지배구조 혁신 과감히 나서달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 간담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개 국내은행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개 국내은행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을 만나 “은행권이 지배구조 혁신에 과감히 나서달라”고 했다. 상반기로 예정된 지배구조법 개정에 앞서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개정해 적용해나가도록 입김을 넣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조만간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개선방안과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마련될 것”이라며 “현재 TF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 임원의 성과보수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 혁신이) 좋은 일이라 판단되면 이를 미룰 이유는 없다”며 “은행들부터 필요한 것은 망설임 없이 추진하고 개선이 필요한 것은 반드시 고쳐달라”고 했다.
지배구조법 개정은 오는 6월 말까지 추진되며, 금융당국 개선안은 내달 나올 예정이다. 금융지주 주주총회가 이에 앞서 열리는 만큼, 지주 주총 등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가용한 모든 역량을 금융소비자 보호에 집중하려 한다”며 “은행권도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재정비하고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둔 핵심성과지표(KPI)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의 포용금융 환경 조성도 당부했다.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 생계비 계좌,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장기 분할 프로그램’ 등 제도 안내를 강조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도 재차 언급했다. 이 원장은 “손쉬운 이자장사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청년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생산적 자금 공급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

한편 이 원장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 “고위험 투자상품의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과 불완전판매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이익을 보려거든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는 ‘견리사의’ 자세를 은행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달라”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홍콩 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이날 열었다. 당초 5개 은행에 총 2조원 규모의 사전조치가 통보됐는데, 이런 조치가 확정될지 은행권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