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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역대급 호재에도 연초 대비 20% 하락...펀더멘털과 가격 '디커플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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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역대급 호재에도 연초 대비 20% 하락...펀더멘털과 가격 '디커플링' 심화

SEC '디지털 상품' 분류 및 현물 ETF 10억 달러 유입 등 제도권 안착 가속화
리플 랩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기업가치 500억 달러 달성...온체인 활성 지갑 770만 개 돌파
고금리·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경제 압박에 발목...비트코인 쏠림 현상에 알트코인 소외
XRP를 둘러싼 주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해당 토큰은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XRP를 둘러싼 주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해당 토큰은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공식적으로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되며 해묵은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는 연초 대비 20.2% 하락한 1.46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25년 기록했던 고점인 3.65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품' 지위 확보와 ETF 흥행...제도적 기반은 역대 최강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옐로우(Yellow)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XRP는 금융 시장에서 보기 드문 '모순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SEC의 규제 명확성 확보와 더불어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액이 10억 8,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리플 랩스가 '리플 프라임' 등 주요 기업을 인수하며 500억 달러 규모의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났음에도 가격 상승 촉매제가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압박과 구조적 한계...2026년 반등의 열쇠는 외부 환경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진의 원인으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내에서도 안전 자산인 비트코인(시장 점유율 59%)으로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더리움 대비 현저히 낮은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규모(TVL 5,112만 달러)와 612억 개에 달하는 막대한 유통량도 가격 민감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벤 암스트롱은 연말 4.50달러 도달을 예견한 반면, 스탠다드차타드는 목표가를 2.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알렉세이 본다레프 애널리스트는 "XRP의 향방은 내부 호재보다 금리 인하와 전쟁 종식 등 외부 환경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거시 환경 개선 시 2.50~3.50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1달러 초반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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