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개인, '올인' 전략의 함정...10개 중 8개 종목서 '손실'
24일 글로벌이코노믹이 한국거래소의 순매수 종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충돌이 격화된 지난 3일부터 24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무려 8개 종목이 평균 매수 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이 기간 투입한 순매수 대금은 약 22조2630억 원에 달하지만, 추정 손익은 약 2449억 원의 손실로 집계됐다. 승률로 따지면 단 20%에 불과한 참담한 성적표다.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반도체였다.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약 15조 원을 쏟아부었고, 다행히 두 종목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서 거둔 3851억 원의 수익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붕괴를 막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 외국인, '실익' 챙긴 분산 투자...승률 60%로 선방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철저히 실리를 챙겼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수익을 내며 개인보다 3배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종목별 '모멘텀'에 집중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삼성생명과 실적 반등세가 뚜렷한 에이피알,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 등을 장바구니에 담아 수익을 확정 지었다.
■ 전쟁 불확실성 여전...방어적 포트폴리오 재편 시점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동발 헤드라인'에 따라 시장이 춤을 추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은 낙폭 과대주를 겨냥한 역발상 투자에 집중했으나, 중동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와 금리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며 "상승 업종에 대한 단기 차익 실현과 함께 현금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이번 '3월의 전쟁 장세'는 단순히 많이 떨어진 종목을 사는 '물타기'식 대응보다는,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의 '압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 됐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